2011년 8월 3일 수요일

8월 2일 Montana를 지나 Idaho로

정들었던 옐로우스톤을 떠나는 날. 왠지 집을 떠나는 기분이다. 공원에는 평일이라 그나마 캠핑장에 자리가 있는 것 같다.


공원을 통과하여 서쪽으로 가는데, 어제까지 멀쩡했던 길이 자갈로 뒤덮여 있고 공사중이다. 특이한 것은 pilot man. 보통은 pilot car가 있어서 그 차를 따라가는데, 잠깐이지만 사람을 따라갔다. 힘들 것 같다.



옐로우스톤 북쪽 입구로 들어가서 서쪽 입구로 나와서 조금 가면 Targhee Pass라는 곳이 있다. 이곳 역시 대륙분수령으로 연결된 곳이며, 몬태나주와 아이다호주의 경계이기도 하다.



한참을 더 가서 Twin Falls라는 곳에 도착했다. 별 생각 없이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지도를 받았는데, 벽면에 세계 지도가 붙어 있었다.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자신이 온 나라에 핀을 꽂아 놓은 것이다. 유명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꽤 많이 온 것 같다. 나도 동참했다. ^^




안내소 바로 아래쪽은 Rock Creek이라는 강인데, 아찔한 아래쪽에 카약(?)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그 강을 건너왔다는 게 놀랍다.



아침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알아둔 온천으로 향했다. Buhl이라는 마을에 있는 Miracle Hot Spring인데, 돔에서 잘 수 있다고 하기에 텐트 생활을 잠시 청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거였다. 그런데 조금 헤매다가 9시가 넘어서 도착했더니, 돔이 남아있는 게 없다는 거다. 노천 온천의 물을 만져보니 따뜻했고, 특이하게도 개인욕실이 많이 있었다. 샤워실 없이 화장실이 오로지 한 개라는 게 좀 불편할 것 같다.
다시 Twin Falls로 향했다. 중간에 여인숙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70달러 정도라고 한다. 허름해 보이고 아침도 안 주는 것 같은데... 그래서 결국 Twin Falls 시내에 있는 Super 8 에 묵기로 했다. 너무 늦어서 이것저것 따질 형편이 아니었다. 하루에 78달러 정도. 3일을 예약했다. 좀 비싸다고 생각했으나 냉장고, 전자레인지, 탁자, 소파가 있는 넓은 방이었고, 인터넷이 빨라서 맘에 든다. 지금까지 썼던 일기를 블로그에 좀 올리고 1시가 넘어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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