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3일 수요일

7월 30일 토요일 Old Faithful

이제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가장 유명한 Old Faithful 지역으로 갔다. 다른 곳과 달리 숙박업소 세 군데, 레스토랑, 관광안내소 등이 있어서 굉장히 넓다. 관광안내소를 통과해서 바로 앞에 있는 Old Faithful Geyser 앞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다들 온천이 뿜어 나오는 것을 보려고 기다리는 것 같지만, 마냥 기다리는 줄 알고 그냥 지나쳤다. 사진의 저 건너편에 점처럼 나온 것도 모두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관광안내소 한 가운데에 예측 시간이 크게 쓰여 있는 거다.


이 지역에 있는 간헐천 다섯 군데에서는 온천이 분출하는 시각을 예측하여 알려준다고 한다. Grand 간헐천은 밤 9시 45분 ~ 새벽 1시 45분 사이, Castle 간헐천은 새벽 3시 20분 ~ 5시 30분 사이. 이런 간헐천이 있는 곳은 오로지 러시아 캄차카, 칠레,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그리고 이곳 옐로우스톤이라고 한다.
지난 2백만 년 동안 옐로우스톤에서 세 번이나 크게 화산이 폭발했다. 이곳은 활화산 지역. 지하 가까운 곳에서 마그마가 끓고 있는 거다. 이곳에서 온천이 나오는 것은 세 가지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열을 공급하는 마그마, 물을 공급하는 눈과 비, 지진 때문에 지하에 생긴 암석의 균열.
언덕을 조금 올라가다가 어머니는 힘들어서 못 가신다고 하셔서, 관광안내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 혼자만 공원을 둘러보았다. 정말 멋지다.
Liberty Pool, Belgian Pool, Beauty Pool(뭔가 떠다니고 있다.), Grotto Geyser.








그리고 이름 모를 풀. ^^.


온도에 따른 색을 나타낸 그림도 있다. 푸른색을 띠는 미생물일수록 온도가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거다.


Morning Glory Pool의 색이 참 멋진데, 그 색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풀 안에 캔이나 동전 같은 것을 던져넣어서 구멍을 막아 온천의 온도가 낮아지고, 좀더 낮은 온도에서 사는 갈색 조류같은 박테리아가 번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멋지고 청명한 푸른색이 점점 녹갈색으로 변하는 중이란다.


Castle Geyser는 하루에 두번 정도 분출한다고 한다. 수천년 동안 규소를 포함한 물이 분출되면서 주위의 나무를 죽이고 열사막으로 만들었으며, 규소 침전물이 성처럼 쌓인 모양을 한 것이다.


어떤 아저씨가 Crested Pool 가까이에 모자를 떨어뜨렸다. 바람이 엄청 불었거든. 결국 어찌어찌 주워가진 것 같다. ^^. 남의 불행은 나의 즐거움.


관광안내소에 다시 돌아가 보니 Old Faithful Geyser 앞에 다시 사람들이 가득했다. 시간이 된 것이다. 어머니와 잘 만나서 함께 기다렸다. 어머니는 이미 큰일을 치르셨다. 아까 나와 헤어진 후 관광안내소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해서 한 직원에게 비지터 센터라고 말씀하셨는데, 못 알아들었다는 거다. 그래서 다른 나이 많은 직원에게 인포메이션 센터라고 말씀하셨더니, 겨우 알아듣고 관광안내소까지 직접 모셔주셨다는 거다. 아마도 그 직원은 어머니께서 나와 만나는 것까지 확인한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시던 어머니께서 그 분을 찾아내셨다. 얼른 가서 인사를 드렸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기다렸다가 Old Fathful Geyser에서 분출되는 모습을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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