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3일 수요일

7월 30일 토요일 Norris Geyser

오늘은 더 남쪽에 있는 Norris로 갔다. 노리스는 큰 단층 세 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며 산성이 강한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 작은 지진이라도 일어나면 온천과 간헐천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Cistern 이라는 온천에서는 뜨거운 물이 솟아나면서 기반암을 빠르게 녹이고, 녹은 물질이 주변에 침전하면서 물이 흐르는 길을 메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뜨거운 물이 솟아나올 새로운 길을 찾게 되면서 새로운 구조물이 생기는 것이다.
노리스의 온천에는 염소, 황, 철, 비소 등이 녹아 있다고 한다. 황화수소 기체가 황으로 변하며, 황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구조물은 노란색을 띤다. 황화수소 기체는 계란 썩은 냄새가 나는데, 실제 이곳에서 나는 냄새는 실험실에서보다 농도가 약해서 그럭저럭 맡을 만하다.


짙은 갈색과 붉은색은 철의 농도가 달라지면서 나타난다.


클로로필을 가지고 있어서 광합성을 하면 살아가는 조류가 많으면 푸른 녹색이 나타난다. 아주 어두운 녹색을 띠는 것도 Zygogonium이라는 조류가 군락을 형성하기 때문인데 그나마 가장 온도가 낮은 곳이라고 한다. 우유빛이 도는 푸른색은 유리의 주성분인 규소가 포화된 상태라고 한다. 사실 이 색이 가장 환상적으로 보인다. 심지어 들어가도 그다지 뜨거울 것 같지 않을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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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스톤에서 뜨거운 물이 분출되는 곳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간헐천(Geyser), 온천(Hot Spring), 증기구멍(Fumaroles), 진흙탕(Mudpot).
간헐천은 과열된 물이 저장된 공간으로부터 좁은 관을 통과하여 압축되었다가 분출하면서 김을 많이 내뿜는 것을 말한다. 이 때 김이 나오면서 물을 같이 밀어 올리기도 하는데, 순간적으로 좁은 관의 압력이 낮아져서 그 아래쪽에 있던 많은 양의 물이 끓어서 분출하게 되는 것이다. 주위 압력이 낮아지면 끓는점이 낮아지니까 폭발하듯이 물이 끓어 나오는 거다.


온천은 압축작용 없이 과열된 물이 지표면으로 나오면서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뜨거운 물은 위쪽으로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지하에 있는 뜨거운 물이 계속 올라오게 된다. 식은 물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물이 계속 순환하므로 갑작스런 분출이 일어나지 않는다.


증기구멍(steam vent)은 옐로우스톤 표면에서 가장 뜨거운 바위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암석은 뜨겁고 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증기만 나오는 것이다. 눈이나 비가 이 구멍으로 들어가면 바로 김이 되어 다시 나온다고 한다.


진흙탕은 황화수소와 같은 산성 물질이 주위의 암석을 점토(clay)로 분해할 때 만들어진다. 아마도 황산에 의해 녹은 거겠지. 기체 방울이 터져 나오면서 재미있는 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다.


이곳에 있는 증기선 간헐천(Steamboat Geyser)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간헐천이라고 한다. 보통 10~70피트 높이로 물을 내뿜지만, 크게는 300~400피트 높이까지 크게 분출한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5월 23일에 분출했는데, 주변이 온통 물에 젖었고, 90분 정도 지속하였으며, 분출하는 소리를 14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잘 하면 올 해 한번 나타나기도 할 텐데... 이 간헐천에서 이따금 물이 솟아나올 때마다 아래쪽에는 작은 폭포가 생겼다가 사라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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