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3일 수요일

8월 1일 Canyon에 있는 폭포

오늘은 의외로 일찍 준비했다. 다른 날보다 한 시간은 일찍 출발한 듯. 오늘은 운 좋게도 Black 곰과 Grizzly 곰을 모두 보았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때 같았으면 물소가 주목을 받았을 텐데 아무도 가까이 있는 물소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멀리 있는 흑곰에게만 집중하는 거다.


이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억세게 운이 좋다. 언덕에 있던 곰이 점점 아래쪽으로 내려가더니 다리 아래쪽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것 같았다. 위쪽에 있는 우리 모두는 그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공원 관리인이 통제하는 곳이면 항상 곰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Canyon 지역에 있는 폭포만 보면 이제 옐로우스톤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Tower Falls 근처에서는 화산암이 수축하여 만들어진 육각기둥과 절벽 바로 밑에서 온천이 나와 강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오면서 주차장에 좋은 오토바이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곧 주인이 나타나더니 농담으로 “살 거냐?” 하는 거다. 얘기 좀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저씨가 자기가 내리고 아줌마 뒤에서 사진을 찍겠냐고 물어봤는데, 그 순간 못 알아들어서 그냥 지나갔다. 아쉽다.




또 하나. 씨애를에서 왔다고 하니까 못 알아 듣더군. 한참 후에 씨애애를.... 그러는 거다. “애”발음을 강하게 해야 하나 보다. 지난번에 캐애쉬 카드도 그렇고.

Canyon 지역에 있는 상부폭포는 33미터, 하부 폭포는 93미터라고 한다. 계곡의 길이는 32킬로미터이고 암석은 주로 유문암, 48만 4천 년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문암이 강한 열과 물에 의해 풍화되어 계곡과 폭포가 만들어진 것이다. 폭포와 계곡의 색이 정말 멋졌다. 어떤 곳을 향해서 사진을 찍어도 예술작품이 될 것 같이 아름답다.



하부폭포인데 위쪽에 점처럼 보이는 것이 사람들이다.


절벽을 바라보며 328계단을 내려가면 거대한 하부 폭포를 볼 수 있다. 올라올 때 정말 힘들었다. 설악산 울산바위 올라가는 철계단 같았다.




공원의 동쪽은 서쪽과 달리 사람들이 적어서 야생 동물이 많은 것 같다. 어제 저녁에 코요테도 봤고, 흑곰, 그리즐리곰, 물소를 모두 동쪽에서 본 거다. 야생화도 참 예뻤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의견을 나누는 사람들.


다람쥐와 사슴.



아참. 이쪽에는 만년설도 있다.


비록 글래이셔에서 이미 충분히 봐서 그닥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빙하가 쓸고 내려온 거대한 돌덩어리인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다. Glacier Boulder. 그런데 뒤쪽에 가 보니 어떤 사람들이 그 돌 꼭대기에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드디어 오늘 일기를 모두 썼다. 사실은 블로그에도 올리려고 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된다. 내일 아침에 일찍 떠나려고 했는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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