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일 화요일

7월 27일 수요일 Avalanche Lake

빙하란 무엇인가? 빙하는 여름에 녹는 양보다 많은 눈이 내려서 아래쪽에 쌓여 있는 눈에 압력을 주어 얼음이 된 것이다. 계속 눈이 쌓이다가 바닥이 미끄러져 내려가게 되면, 멋진 얼음강이 되어 아래쪽으로 움직이는 거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 얼음 덩어리를 빙하라고 한다. 그리고 빙하가 만들어지는 양보다 녹는 양이 많아지면 빙하는 산쪽으로 후퇴하고, 양이 적어지면 더 이상 빙하가 아닌 거다.
오늘은 어제 지나가면서 차량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을 보았는데 그곳에 가서 하이킹을 하려고 한다. 바로 Avalanche Lake. 이 곳은 어제 그 부부가 추천해준 곳이기도 하다. 아래쪽은 포장이 잘 되어 있는 Cedar Trail이었지만, 위쪽으로 가면 약간 힘들다. 그러나 할 만하다.
Cedar 나무는 4~7피트 지름으로 100피트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가볍고 재단하기가 쉬워서 예로부터 인디언들이 카누 틀과 그릇으로 사용했고, 껍질로 만든 실을 이용해서 바구니 등을 짰다고 한다.




이 곳 계곡을 보니 수학여행으로 갔던 검룡소가 생각났다. 물의 양이 훨씬 많고 소(沼)가 훨씬 크다는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이 곳은 사진작가들의 명소이기도 한 것 같다.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 올라가니까 정말 멋진 광경이 펼쳐졌다. 산 중턱에 있는 Avalanche 호수와 그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가늘고(?) 긴 폭포, 그리고 빙하가 물에 비치는. 저 멀리에 있는 빙하 위로 김이 보이는 것은, 아마도, 빙하가 승화하여 수증기가 된 다음에 응결하여 작은 물방울이 된 것일 거라는 추측.



호수를 떠나 돌아오는 길에 사슴이 우리를 뒤쫓아 오는 것을 보고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귀여운 녀석. 가는 길에 어떤 아저씨가 곰이 할퀸 나무를 보여주었다. 그 속에 있는 벌레를 훑어 먹는다고 한다. 바로 오늘 아침에 지나간 자국이라는 거다. 어디선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걸까? 아무튼 이 것은 나중에 곰이 있는 지 없는 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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