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6일 화요일

2016-0123-론다와 플라멩코

아침 식사는 라면에 면을 넣고, 어제 남은 삼겹살과 야채 등을 볶아 먹었다. 연지곤지 찍은 여자가 지긋이 바라보는 면 봉지.


론다로 가는 길에는 드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다.

론다에 도착하여 말 옆에 주차를 하고

아스팔트 길을 조금 지나면 나타나는 돌길을 걸어 올라가면

일부 무너진 성벽이 나오고

하얀 집이 가득한 론다 시내 일부를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방향을 다르게 잡아서 누에보 다리 남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전망대에서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벚꽃나무같은 게 있어서 꽃을 자세히 보았는데 우리나라 벚꽃보다는 좀 큰 것 같다.

중간에 있는 지점에서 북쪽 전망대를 올려다본 모습. 왼쪽에 정자가 보이는데 보통은 그쪽에 갔었던 거다. 자세히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점으로 보인다.

눈을 돌려 내려다보면 전에 차로 내려갔던 좁고 구불구불한 길 일부와 주차했던 곳이 보인다.

좀더 오른쪽을 올려다보면 누에보다리가 보이는데 햇빛이 너무나 강해서 명암이 확실하다.

이곳에는 누에보 다리 오른쪽으로 걸어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작은 폭포를 지나



위를 한 번 올려다보면 다리 동쪽 협곡과 절벽 위에 있는 하얀 집이 나타난다.

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볼까 생각은 했으나, 위험해보였다.

길 끝에는 맑은 물이 거울처럼 협곡을 반영하고 있다.

주변에는 수위를 측정하는 표지와 배수를 위한 장치(?)가 있다.

수면 거울을 보려면 나무판자 두 개로 이루어진 지지대 위에 한참 서 있는 용기를 내야 한다.

되돌아오는 길에 본 다리의 모습.

갈 때는 그닥 의식하지 않았는데 꽤 위험한 길이었다.

배고파진 우리는 구글 맛집으로 찾아갔는데, 두 군데에서 예약이 꽉 찼다면서 거절당했고 마지막으로 간 곳에는 다행히 예약이 취소된 자리가 있었다. 한국말도 잘 했고 우리나라 돈도 있었다.

겉모습은 소박해보이며 메뉴판도 없이 가정식으로 나온다 하기에 가격을 묻지 않고 그냥 먹었는데, 맛있는 편이어도 70유로 넘게 나온 것은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나올 때 주인이 와인 한 병을 주며 트립어드바이저에 좋은 평을 써달라고 했다. 맛이 있으나 많이 비싸서 권하고 싶지 않으므로 트립어드바이저에는 평을 쓰지 않을 예정.

배부른 상태로 누에보 다리까지 걸어가서 내려다본 모습.

론다에서 돌아다닌 경로.

숙소에서 론다까지 왕복한 경로.


론다에서 후다닥 장을 보고 열심히 달려서 세비야까지 잘 왔는데, 골목길을 한번 잘못 들어서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길을 10분 이상 헤맸다. 거의 뛰다시피 하여 5분 전에 도착한 플라멩코 박물관 무대 주위에 있는 의자는 거의 다 찼다. 할 수 없이 맨 뒤 벽에 붙어 있는 의자에 앉았는데, 오히려 그게 나은 것 같다. 무대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따금 서서 보아도 부담이 없다. 작년 여름에 봤을 때보다 더 열정적인 무대였는데, 여가수의 목을 긁는 듯한 창법이 한 몫을 한 덕분인 것 같다.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히랄다 탑과 보름에 가까운 달.

토요일 밤을 불태우기 전에 타파스를 먹었다. 샹그리아가 맛있었다. 새우요리와 소꼬리찜. 소꼬리찜은 우리나라 갈비찜 맛이 났다.

다행히 클럽에 사람이 많았고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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