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4일 일요일

2016-0122-째즈카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다.

아침을 또 든든히 먹었다.

아파트에서 나와 과달키비르 강쪽으로 걸어갔더니 운하(Canal de Alfonso XIII)에서 카약(?)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강변길을 따라 걷다가 물로 쓰러질 듯한 나무도 보고

건너편 강둑을 장식한 것도 보고

어떤 남자가 복권을 긁고 실망한 표정으로 일어서는 것도 보았다.

Puente de Isabel II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들은 카약 연습을 계속 하고 있었고

먼 곳을 바라보면 대성당의 히랄다탑(왼쪽)과 강가의 황금탑(오른쪽)이 보인다.

다리 건너편에는 Museo Del Castillo De San Jorge이 있다. 옛날 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옛날 다리 주변 모습을 그린 그림도 있고,

마굿간 모습을 재현하고 그림을 함께 두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건물의 모습을 재현하고 허무는 동영상도 있다.

흠. 괜찮군이라고 생각하며 출구로 나와면 예쁜 색으로 가득한 과일가게가 나타난다.

맛있는 빵과 커피를 저렴하고 만족스럽게 먹고

문을 연 생선가게와 한창 영업 준비로 바쁜 맥주집을 비교해보고

2유로만큼 체리를 사서 바로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 곳은

바로 트리아나 시장(Mercado de Triana)

다시 강변길을 따라 걸으려고 하면 오렌지 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다.

우리 아파트 쪽이 보이는 전망

황금탑(Torre del Oro) 앞 강가에는 유람선이 있는데, 탑 바로 앞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가득한 길을 지나 Puente de San Telmo에서 황금탑을 바라보면, 마치 열대 우림 속에 있는 것 같다.

자전거와 말이 대접받는 도시.


황금탑 앞에서는 플라멩코 복장을 걸어놓고 얼굴만 드러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데 1유로씩 받고 있다.

예전에 담배공장이었다는 현판을 그대로 둔 세비야 대학교(Universidad de Sevilla)

물론 공부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출입 금지.

견학온 학생들로 북적이는 내부 정원.

교문 밖에서 본 모습.

길을 가는데 자전거들이 계속 벨을 울리며 지나가기에 의외로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자전거 전용도로 표시가 있는 곳에서 우리가 느릿느릿 걷고 있었던 거다.

성과 정원은 알함브라에서 만끽하기로 하고 Real Alcázar de Sevilla 주위를 빙 둘러 가다가 살짝 들여다 본 내부 모습.

콜럼부스 기념탑(Monumento a Colón) 중간에 배 모양 조형물이 있는데, 콜럼부스가 항해하도록 지원해 준 왕비와 왕의 이름을 기려 한쪽에는 Isabel, 반대쪽에는 Fernando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커다란 꽃송이가 아래쪽을 향하여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찍은 사진.


두 나무가 붙어 있는 듯한 연리지(?) 앞에서 신기해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그런 나무들이 많았다.


공사가 한창인 Santa Cruz 뒷골목. 양 손이 맞닿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드디어 히랄다탑. 꼭대기 청동탑이 과연 돌아가는 걸까?

대성당을 볼 때는 한 바퀴를 빙 돌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게 좋다. 그리고 어차피 세비야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성당 주위를 맴돌고 있는 우리를 발결하게 된다.

구글 맛집으로 찾아간 곳은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부 분위기가 좋아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앞에 다섯 팀 이상 있었는데 이제 우리 뒤에 다섯 팀이 생겼다. 나는 분명히 sun 이라고 했는데 주인장은 SUM 으로 쓰셨다. 합계 3명 맞습니다.

맛있고 분위기가 좋고 비싸지 않다. 속살이 어두운 버섯 크로켓. 또 먹으러 가고 싶었지만, 결국 이번 뿐.

치즈 샐러드(치즈와 야채는 맛있지만, 견과류는 오래된 맛이 좀 났다.)

조금 짰지만 연하고 상큼한 문어 요리.

빵 조각에 문어 한 조각 올려 먹으면 적절하다.

마지막에 고민하다가 주문하고 맛있게 먹은 오징어 튀김. 스페인 오징어는 대형인지 몸통 살이 말려 있지 않고 평평한 모습이다.

스페인에서는 한 접시를 시키면 양이 너무 많으니 타파스나 반접시를 시켜 먹는 게 좋다. 반 접시도 양이 꽤 많으니 다양하게 먹으려면 타파스로 주문하면 된다.

군밤 파는 아저씨를 찍는 척 하면서

뒤쪽의 거리 예술가들을 찍었다.

여러 나라 말로 써 놓은 아마도 어서오세요. ^^

플라멩코 박물관에서 표를 사려고 했는데 오늘 표는 매진이라고 한다. 7시에 지하 동굴에서 하는 표는 자리가 남아 있다고 하지만, 음료수 한 잔과 함께 30유로라고 한다. 내일 표를 20유로씩에 예약하고 빈 무대에서 찰칵.

불타는 금요일을 즐기려고 클럽을 두어 군데 돌아봤지만, 사람들이 너무 적어서 썰렁한 나머지 포기. 그 대신 째즈 카페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의 째즈 연주자들이 적혀 있는 칠판.

연주 무대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보니 감동이 더 크다.

좋은 음악으로 마무리한 오늘.

오늘의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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