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2일 화요일

2016-0110-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이번 호텔은 특이하게 쇼핑몰 내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입구를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트렁크를 내린 바로 앞에 부스처럼 입구가 있었다. 뭔가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엄마와 함께 처음 스페인에 왔을 때 들어왔었던 쇼핑몰이 확실하다. ^^
호텔에서 보는 바깥 풍경은 꽤 괜찮다. 

그러나 주변에 있는 빽빽한 차들 사이로 길거리 주차를 해야 하는 것과 무거운 트렁크를 계단으로 몇 개 들어올려야 하는 것이 불편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 침대 하나가 있는 방을 주었고 불편하다고 했더니 다음날 옮겨 주었다. 짐을 두번 싸야 했지만 뭐 괜찮다. 문제는 라디에이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첫번째 방에서 라디에이터가 강력하게 나와서 빨래를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두번째 방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 거였다. 그래서 불평을 했더니 이동식 라디에이터를 갖다 주었다. 마지막에는 작동하지 않았지만 쓸 만큼 썼다. 

 가볍게 나섰어도 비오는 길은 번거로운데 순례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순례자들을 위한 알베르그 숙소.
 

바깥이 공사중인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산티아고 성인의 순교일(?)-7월 25일이 일요일인 해에 불을 피운다는 향로.

고해 성사하는 곳인데 미사 전에 실제로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쪽에는 예수가 태어난 동굴과 주변 상황을 표현한 모형이 있다.


제단 뒤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성 야고보의 어깨를 뒤에서 껴안으며 기도할 수 있다.

계단을 내려오면 지하 공간이 있고 야고보의 유해 가까이에서 기도할 수 있다.


12시에 각국에서 온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진행된다.

가격이 아주 비싸지 않을 것 같은 따베르나로 갔다.
식당에서 와인을 병째로 주문하기는 처음이다. 알바리뇨(?)라는 갈리시아 지역 와인인데 13유로. 이 정도면 주문해도 될 듯. 필리핀에서 이 곳에 온 지 30년 된 53세 Efren. 부인과 함께 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맛있게 먹으라고 얼음 싸개로 둘러주었다.

문어를 빵에 얹어서 먹고,

연어도 얹어서 먹고,

입구에서 선택한 새우를 바로 구워준 것을 먹었다.

아까의 그 와인과 함께. Bispo라는 식당 이름이 새겨져 있는 와인잔.

돌아오는 길에 산 냉장고 자석과 묵주인데, 포장이 고급지다. ^^

오늘의 경로. 호텔에서 시내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언덕을 좀 올라가야 하지만, 걸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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