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0일 수요일

2016-0118-신트라

신트라 시내에서 구불구불 좁은 산길을 오르면 무어 성 입구가 나오고 주차 안내가 나타난다. 무어 성 앞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듯. 페냐 성과 무어 성 앞은 모두 일방통행이다.

페냐 성(Parque e Palácio Nacional da Pena) 앞에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있어서 한번 열어보았다.

페냐 성 정원 입장료는 6.5유로이고 성 내부까지 관람하는 것은 11.5유로인데, 포르투에서 만난 한국 청년의 내부는 볼 것 없다는 도움말에 힘입어 그냥 밖에서만 보고 돌아왔다. 만약 정원을 관람할 거면 좀더 일찍 출발하거나 다른 곳을 포기해야 한다. 페냐 성과 무어 성을 모두 관람하고 까스까이스까지 다녀온다면 식사시간이 애매해지고  Roca에서 노을이 지는 것을 볼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까.

무어 성(Castelo dos Mouros) 입장료도 6.5유로. 전에 왔을 때 이 곳을 버려진 느낌의 산책로였는데, 지금은 좀 다르다.

입구로 들어가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성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중간에 예쁜 꽃들도 많이 피어 있고,

유물을 많이 발굴해서 전시해 둔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덤이다. "인간이 조직한 것은 오직 신만이 해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비문이 있었으나 풍화되어 없어진 박해받은 크리스트 교 무덤. 크리스트교나 무슬림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드디어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계속 멈추어 서서 사진을 찍게 된다.

꽤 높이 올라가면 멀리 페냐 성을 볼 수 있다.

오전에는 페냐 성이 역광 위치에 있어서 사진을 찍기 어려운 것 같다. 오후에 한 번 와 볼까?
왼쪽 아래에 보이는 것은 신트라 궁전.

파노라마로도 찍어보고.

성벽 모양을 감상하면서 내려왔다.

시내버스가 다니는 것보다 더 자주 작은 관광버스와 전세낸 듯한 전기차가 다닌다.

 까스까이스(Cascais)를 거닐면 바닷가로 가는 골목에서 호객행위를 많이 한다. 광장에 있는 그들을 무심히 지나쳐 한 골목 멀어진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무작정 들어갔다. 정어리 구이, 샐러드, 쇠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앞으로는 광장에서 한 골목 들어가서 사람들이 좀 앉아있는 집을 찾기로 했다.


배부른 우리는 여유있게 바닷가를 거닐었다.


Bijou라는 1929년에 설립된빵집에서 빵을 사먹었다. 왼쪽 빵은 호박(?) 설탕절임이 잘근잘근 씹히는 맛이 좋았고, 오른쪽 빵은 전에 코임브라에서 먹었던 ovo 종류인데 겉에 설탕이 입혀져서 그런지 비린내가 덜 났다.

연말연시에 걸어놓았던 장식을 철거하는 사람.

다시 움직여서 호까 곶(Cabo da Roca)로 갔다. 해가 질 무렵이라 시간을 잘 맞추었지만, 날씨가 흐려서 뚜렷한 노을을 볼 수 없었다.

끝내주는 풍광 속에서 끝내주는 포즈를 취하고 싶었던 나는 이렇게 뛰어 보았다.


사람들은 어두컴컴해졌는데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듯.

오늘의 이동 경로.

라면과 포르투 와인.

최대한 다양한 포르투 와인을 접해 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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