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5일 금요일

2016-0113-포르투 일주

오늘은 아침부터 고기와 된장국이다.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정말 좋다. 아파트의 장점. 그런데 쇠고기는 어떤 부위를 선택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냄새도 안 나고 맛은 괜찮은데 좀 질기다. 삼겹살이 최고인 듯.


아파트 계단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은 최고다.

위층이 공사중이라 안전장치를 든든하게 해 놓아서 그렇지.

도우루강(Rio Douro)을 가로지르는 루이스 다리(Ponte Luís I). 가운데에 보이는 유리 건물은 케이블카 정류장.

다리 아래층으로는 차와 사람이 다닐 수 있고 다리 위층으로는 트램과 사람이 다닐 수 있다.

전망이 정말 좋다. 수많은 셀카에 도전했으나 실패.

절벽에 자리한 이 건물은 아마도 와인 숙성 장소인 듯. 회사는 지붕에 이름이 희미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아마도 Calem.


셀카에 빠진 동안 쌤들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도착한 마제스틱 카페(Majestic Café)

Rabanadas+포르투 와인 세트를 주문했더니, 이런 종이를 깔아주고

전날 뻬드로가 맛있다고 강조한 타우니(Tawny) 10년산을 준다.

 드디어 맛 보는 군.

정말 맛있다. 달짝한 맛에 향긋함이 진해서 보통 포도주와는 다르다. Rabanadas는 바게뜨를 단물에 푹 적신 다음 건포도와 견과류를 얹은 것인데 맛있다. 지금 보니 포크 모양으로 시나몬을 뿌려주었네. 나따도 맛있고 커피는 우유를 첨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했다고 한다. 나는 속이 좋지 않아서 커피와 빵을 자제하려고 해서 커피는 마시지 않았으나 빵은 꽤 먹었다.

고풍스러운 가죽 의자, 일부 변색된 은거울, 나무 의자와 탁자가 가득한 실내 모두 좋다.

그리고 커다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후문으로 나가니 이런 정원이 있었는데, 지난 번 비오는 날 저 문 바깥에서 들여다보고는 카페가 문을 닫은 줄 알고 그냥 지나간 거였다. 헉.

공사 중인 벽에 그림을 붙여 놓고 판매하는 중. 주인에게 허락받고 찍음.

계속 걸으면 Bolhão역이 나오고 외벽 아줄레주가 화려한 Capela das Almas가 있다.

Bolhão 역 앞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길을 건너려고 서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길을 건너도 된다고 알려주었다. 이 곳은 보도가 작은 돌로 장식되어 있어서 아스팔트인 차도와 구별이 잘 되는 건지 아직 도입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점자 블럭이 거의 없었다.

Bolhão 시장. 뻬드로가 알려준대로 Bolhão역 쪽에서 가면 경사면에 위치한 시장 2층이 되어, 한 바퀴 돌고 계단으로 내려가기 좋다.

입구에서 우산 등을 고치는 청년과 양말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

야채 시장에서는 신기하게도 토마토와 감자 등을 반 갈라서 보여주며 팔고 있었다.

밤이 1킬로에 1.50유로면 많이 싼 것 같다. 설마 15유로는 아닐 거다.

배추를 다듬고 계시는 할머니.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해산물 가게가 있다. 왼쪽 것은 아마도 삼시세끼에 나왔던 거북손? 오른쪽 위는 아마도 멸치? 오른쪽 아래는 아마도 정어리? 생선의 비늘이 반짝 반짝 빛나고 눈알이 생생한 것으로 보아 신선할 듯.

1킬로에 3.99인 망고를 2개 5.4유로, 망고잼 작은 병 1개 5유로를 산 가게 주인 수산나.

시청옆에서 길을 건너려면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된다. 이 곳 사람들은 성격이 꽤 급한지 신호등 위에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등이 하나씩 더 있다.

멋진 포르투 시청(Câmara Municipal do Porto) 앞에서

조각상 따라하기.

시청앞 광장에서 비둘기를 모으고 계신 할아버지.

전에 봤을 때 공사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멋지고 유리창이 깨진 건물. 지금은 공사중.

시청 앞 광장에서 갈매기가 날아올랐다.

동상 앞에서 이런 놀이를 하며 사진을 찍는 건 꽤 재미있다.

멋진 맥도날드를 지키는 직원.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빗자루로 고객의 먹거리에 동참하려는 비둘기를 쫓아내는 것. 모르고 밖에서 먹다가 달려드는 비둘기떼를 보고 식겁했다.

내부에서 주문하는 방법은 두 가지.
카운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음식을 받아가는 일반적인 방법.

기계 앞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렸다가 받아가는 방법.

기계를 이용하여 메뉴를 선택하면

번호표가 인쇄되어 나온다.

맨 왼쪽에서 결제할 수 있는데 천정쪽 모니터에 번호가 나오면 결제하고 녹색 카운터에서 받으면 된다. 지하에도 자리가 꽤 있으니 비둘기와 경쟁하며 바깥에서 먹을 필요는 없을 듯.

뻬드로 4세(D. Pedro IV)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

따라하기를 잘못하면 시청이 사라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내부에 반드시 들어가봐야 하는 성 벤또 역(Estação de São Bento)


역 앞에서 벤쯔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을 태우고 떠난다. 역은 떠나고 떠나는 곳.

내부는 이런 아줄레쥬가 가득하다.

비둘기도 있고,

방랑자도 있고,

경비원도 있고,

민호도 있다. ^^. 아마도 미뇨?

기차를 탈 때 카드를 왼쪽에 있는 기계에 접촉하고 타는 듯.

클레리호스 탑(Torre dos Clérigos)에 가려면 클레리호스 성당 앞 계단으로 올라가는 게 좋다.



계단 중간에서 보는 전망이 좋으니까.

렐루 서점쪽을 찍다가 운이 좋으면 갈매기의 생동감도 함께 담을 수 있다.

좁은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탑 입장료는 3유로씩.

지붕 위에 올리브정원이 있는 작은 쇼핑몰과 렐루 서점이 보이는 전망.

포르투 대성당과 도우루 강 건너 우리의 숙소가 보이는 전망.

리스본의 벨렘 탑, 세비야의 황금 탑, 런던의 시계탑, 피사의 사탑과 높이를 비교한 조형물.

위를 올려다 보니 작은 종과 큰 종이 함께 있다.

좁은 계단을 다시 걸어 내려와서

입구에 다다르면 그리스도 상과 십자가가 있는데

한국말로도 씌여 있다.

토탈 리콜에서 배 속에 형을 품고 다니는 쌍둥이 대장을 연상하게 하는 조각상

지하 기념품점에서 아줄레쥬 자석을 샀다.

작은 쇼핑몰 지붕에 자리한 올리브나무 정원.

그 맞은 편에 렐루 서점(Livraria Lello & Irmão)이 있다. 원래 입장료가 없었지만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오는데 비해 책을 사가지 않기 때문에 지난 7월부터 입장료를 받는다고 뻬드로가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책을 사면 입장료만큼 환불해준다고 했다.

사람들이 많아서 얼른 가서 줄을 섰다.

그런데 우리 바로 뒤에 서 있는 할아버지께 물었더니, 오늘은 개점 110주년 기념일이라서 무료라고 한다. 만쉐이. 1월 13일은 무료.

자세히 보니 입장료 무료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한다는 안내문이 있었던 거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입구에서 웃으며 우리를 반기는 로렌조.

안에 들어가니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도 느낌이 참 좋다.

110주년 기념 공연을 하는데 셀카라니.

아마도 옛날에 쓰던 카운터 계산기.

직원이 676.450을 찍으면

손님도 676.450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높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낼 때 필요한 사다리겠지.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사진 찍는 가운데 아까 공연에서 섹소폰을 불던 악사 중 한 명이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는다.

사방 어디든지 그림.



한참을 구경하다가 나오니 이미 해가 넘어갔다.

비둘기떼가 날아올라서 얼른 찍었는데, 휴지 조각이 흩날리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루이스 다리를 건너는데 트램이 지나간다.

야경이 너무나 좋다.

오늘의 이동 경로. 너무나 피곤해서 뻬드로가 추천한 음식점(Adega São Nicolau)에서 문어요리를 먹는 것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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