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3일 수요일

2016-0112-봄제수스와 포르투 아파트

고장난 라디에이터와 새로 받았지만 결국 고장난 이동식 라디에이터

유료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주차된 차량에 비치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지붕도 있다.


톨게이트 모습. 녹색 화살표는 하이패스카드가 있는 차량만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나타내는 것 같다. 우리는 그냥 녹색등이 켜진 곳으로 진입.

가까이가면 승용차, 대형차 등에 대한 요금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오른쪽에 붙어있다.

표지판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쳐도 기계에서 5.40유로라고 알려준다. 지폐, 동전, 신용카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톨게이트에서 항상 현금을 사용했다.

통행료를 지불하면 녹색불이 켜지면서 차단기가 올라간다. 빨리빨리 지나가지 않아도 된다. 뒷차도 재촉하지 않는다. 편안하다.

비가 멈추면서 무지재가 나타났다. 우리의 여행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듯.

Tui는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북쪽방향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도시이다.

국경을 지나기 전 마지막 톨게이트에 위엄있게 서 있는 국경수비대. 우리가 톨게이트에 서서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을 때 총을 든 한 대원이 우리 차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살피고 지나갔다.

드디어 국경. 유럽연합국 포르투갈을 나타내는 표지판.


포르투갈 톨 게이트는 조금 다르다. 스페인에서는 구간별로 요금을 내는 곳이 많았는데, 이 곳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티켓을 뽑고 출구에서 정산한다.

Brisa라는 회사에서 관리하는 듯.

포르투갈이라 그런 건지, 지역적인 특성인지, 때가 되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세찬 비바람이 사라지고 포근해보이는 구름과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다.

포르투갈 심카드를 사기 위해 브라가에 있는 쇼핑몰인 브라가 파르케(Braga Parque)에 들렀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마침 마트인 Pingo Doce 위층에 식당이 있는 것을 보고 올라갔다. 이곳은 정말 잘 간 거다. 고객이 육류, 생선, 피자, 햄버거 등의 재료를 고르면 직원이 그자리에서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번호표를 육료용, 생선용 하나씩 2개를 뽑아서(그런데 하나만 뽑아도 될 지도 모른다.)

오른쪽에 있는 쇠고기를 선택하고 기다리면

직원이 직접 구워주고 곁들일 음식을 4가지 중에 2가지 고르게 한다.

그 다음에는 생선을 선택하고 기다리면 마찬가지로 구워준다.

그리고는 좌석으로 이동하여 먹으면 된다. 토마토 샐러드는 주문하지 않아도 될 뻔 했다. 이만원 정도로 이렇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니!!! 핑구도체(?) 만세.

식당에서 내려다본 매장 모습. 맛있게 먹은 우리는 이 곳에서 고기를 좀 샀다. 오늘부터 3일간 묵을 곳은 아파트니까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먹기로 결정했다. ^^

쇼핑몰 안에 있는 보다폰에 가서 새로운 유침칩을 구입했다. 혹시 2016년 1월 21일까지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다음 번호로 연락하시라. 00351-91-2814246. ㅋ.

브라가는 사실 Bom Jesus를 보러 온 거다. 살짝 외곽 언덕길을 올라가서 사원으로 올라가는 아래쪽 계단 앞 거리에 주차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단에서 나뭇잎을 치우고 계신 할머니들.

깨끗해진 계단을 올라가면 1893년에 만들어진 것 같은 봄 제수스가 나타난다.

뒤를 돌아보면 브라가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배를 불룩하게 나타낸 동상. 생전에 꽤 많이 먹었나 보다.


유리부분을 수리하는 사람들.

꼭대기에 있는 성당의 모습.

성당 옆에는 물이 흐르는 동굴(?)이 있다.

동백꽃이 활짝 핀 나무도 많다. 우리나라 것보다 잎과 꽃이 큰 것 같다.

좀 더 위쪽에 모든 것이 비치는 거울같은 연못이 있다.

저 뒤쪽에 일행이 있는데...

셀카를 찍다가 뒤처진 내게 접근한 젊은 청년. 처음에 포토 어쩌구 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줄 알고 핸드폰을 건넸더니, 자기를 찍으라는 거였다. 오홋. 이런 분은 처음이에요. 자기 이름도 알려주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금세 잊었다. 그런데 썬글래스를 끼고 혼자 있는 내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작업을 걸었던 걸까?

주차한 곳에서 봄 제수스를 왕복한 경로.

포르투갈이 스페인보다 기름값이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어쨌든 주유했다. 주유하기 전 미터기와 갈 수 있는 거리가 250킬로미터임을 알려주는 계기판.

일단 가장 저렴한 리터당 1.004유로인 Gasolina Simplos를 20유로만큼 19.92리터를 주유했다.

그랬더니 작은 눈금이 3칸 반 정도 올라갔고, 640킬로미터를 갈 수 있다고 나타난다.

산티아고에서 브라가를 거쳐 포르투까지 이동한 경로.

주인장이 알려준 까페 Mira Porto 전용 주차장에 주차했다.

아파트는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었지만, 내부가 넓고 편안하며, 전망이 끝내주고, 인터넷이 엄청나게 빠르다. 이 곳에서 드라마를 꽤 많이 다운받았다. 침실 2개, 넓은 거실, 욕조가 있는 화장실, 식탁 놓는 자리가 따로 있는 주방이 있는 곳.

이 건물의 도로 층 공간에서 공사 중이라 훌륭한 전망을 일부 가린 것은 좀 안타깝다.  나중에 유명한 셰프가 레스토랑을 열 거라고 한다.

주인장 뻬드로(Pedro). 무거운 짐을 번쩍 들어 3층 아래까지 옮겨주었으며, 우리에게 포르투 지도를 펼쳐보이며 한 시간 가량 꼼꼼하게 설명해주었다. 오브리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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