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0일 수요일

2016-0117-리즈봉 한바퀴

숙소 근처인 Campo Pequeno 역에서 전철을 타고 한 정거장 가서 Saldanha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아줄레쥬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전철역으로 내려가는 길은 작고 붉은 M으로 표시되어 있다.

자동 판매기에서 1일권을 구입했다. 처음에 헤맸다가 콜을 눌러 물어보니 직원이 와서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1일권인 비바카드인데 하루 단위로 요금을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 홍콩 카드와 비슷하지만 보증금이 0.5유로로 저렴하다. 1일권 요금은 6유로이니, 모두 6.5유로를 지불하면 24시간 동안 메트로, 버스, 엘리베이터,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신트라로 가는 교외 열차를 이용하려면 따로 표를 사야 한다고 한다.

Saldanha 역에 내려서 지도를 보니

우리가 타야 할 742번 버스가 어디에 정차하는지 알 수 있다.

찾아간 버스 정류장에는 시각표가 나타나 있다.

그러나 올 시각이 되어도 버스는 오지 않았고 주위를 둘러본 이쌤이 길에 삼각 안전봉이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

가까이 가보니 마라톤 행사로 길을 막고 있었고, 이 길을 수직으로 가로질러야  하는 742번 버스는 아마도 그 때문에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서 전철을 타고 Santa Apolónia 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이 곳 지하철은 선마다 이름과 묘사가 멋지다. 보라색 갈매기와 바다로 표현된 Azul 선은 남북으로 가로지르니 서울로 치면 4호선일 듯. ^^

Santa Apolónia역으로 가는 통로에도 역시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로 표현되어 있다.

Santa Apolónia 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시각표보다 2분 정도 버스가 일찍 와서 부리나케 달려가서 버스 문을 두들기며 올라 탔다. 박물관 앞에서 우리를 내려주고 휭하니 떠나는 버스.

국립 타일 박물관은 입장료가 5유로이며 가볼만하다.

아줄레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나타낸 것도 있고,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와 함께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많다.

멋진 아줄레쥬가 벽에 가득하다.

입체 도형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은 정말 인상적이다. 나도 아이디어를 얻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좀 더 가깝게 이동하면 파두 박물관이 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무료였다. 파두에 사용하는 기타라도 전시되어 있고,


파두를 노래하는 그림도 전시되어 있다. 이 그림 앞에는 오디오 가이드 번호가 104와 204가 있는데, 104는 그림과 그림에 나오는 가수와 연주자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 나와서 중간에 껐다. 그런데 204는 뭘까하고 눌러보니 아마도 이 가수가 노래하는 파두가 나오는 거였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들으며 기분을 만끽했다.

파두를 들으며 자신의 취향을 선택할 수도 있고

수많은 파두 가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도 누릴 수 있다.

리스본 성당 앞에 있는 구글 맛집에 갔다. 이 곳은 다행히 열었다. 그리고 다행히 맛있었다.
보기보다 맛이 없는 과일 샹그리아(샹그리아는 역시 스페인에서 먹어야지). 샐러드는 맛있다.

아래쪽에 볶음밥이 쌓여 있는 연어 스테이크와 패티가 두툼하고 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 수제 햄버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한 치즈 케이크는 셰일 접시에 얹혀 나왔다. 모두 맛있다.

성당 앞에는 작은 관광용 전기차가 많이 서 있다.

그 중 한 운전기사가 나를 반겨주었지만, 그냥 통과.

근처 골목에서 작가가 만든 기념품을 파는 곳이 많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닫은 곳이 많다. 다시 버스를 타고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에 갔다. 옆쪽 회랑에서는 직접 만든 물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

광장끝에 스케이트장도 있어서 구경했다. 역시 초보자들은 펭귄을 잡고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보조기가 있는지 궁금.

Praça do Comércio 에서는 커다란 비누풍선을 불어 날려보내는 한 쌍의 커플이 최고 인기였다.

파노라마 기능도 활용해보고,

노을이 뉘엿뉘엿 늘어질 때를 이용하여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8월의 문(Arco da Rua Augusta)을 지나 가장 번화한 거리를 걷다가 뒤돌아보면 아까의 광장이 보인다.

28번 트램은 안전이 의심되는지 동쪽 일부분만 운행하고 버스를 갈아타야 서쪽으로 간다. 트램의 묘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사람은 무지하게 많아서 서쪽으로는 가지 않았다.

Elevador de Santa Justa 엘리베이터 입구. 다른 엘리베이터도 타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생략.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전망.

지난 번에도 사람이 많았던 바(Ginginha do Carmo). 다음에 오게 되면 꼭 가봐야지.

Rossio 광장에서 좀 놀다가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지하철은 생략하고 Santa Apolónia 역부터 이동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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