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5일 화요일

과거를 알려주는 발자국 Death Valley

이틀 동안 Pahrump를 통과하는 길을 이용해서 데쓰 밸리에 갔다.
가장 짧은 길이기는 하지만 마을을 통과하면서 속력을 줄여야 하고
공사 중인 구간이 길어서 조심스러웠다. 오늘은 Amargosa Valley를
지나는 길로 갔다. 25마일 정도 돌아가기는 하지만, 훨씬 편했다.

Self Registration 으로 운영하는 Texas Springs 캠핑장으로 들어가서
쭈욱 둘러보니 Day Use Area가 있었다. 그 곳에서는 돈을 추가로
내지 않고도 밥을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자리를 펴고 있는데
관리인 차(아마도 전기차)가 지나가는 거다. 혹시나 해서 유심히 지켜봤는데,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어 주더군. 멀리 있는 전망대에서 캠핑장에 누가 오나
관찰하다가 확인하러 오는 시스템인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점심을 해결한 다음 Golden Canyon으로 갔다. 예전에 물이 많이 흘렀을 때
선상지(alluvial fans)였던 곳이다. 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만들었다가
1976년 고작 강수량 5.7cm인 비에 도로가 쓸려 내려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비의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좁은 계곡이라 물살이 빨라졌고,
선상지에 있던 자갈과 모래가 사포와 같은 역할을 해서 도로가 유실된 것이다.

금계곡의 모습의 일부분을 찍은 사진.



Natural Bridge 구역에서는 단층 작용과 물에 의한 침식작용 때문에
선상지에 생긴 다양한 지형을 볼 수 있다.

곳곳에 작은 단층도 많아서 지층이 어긋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윗부분이 모두 찍히지는 않았지만 자연적 다리(Natural Bridge)



진흙이 물에 녹아 흘러내리다가 물이 빠르게 증발하여
마치 촛농이 흘러내린 것처럼 보이는 자국이 곳곳에 널려있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지류에 물이 많이 흘러서 기둥 자국처럼
깎인 부분도 많다.



예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재로 가득한 곳에 습곡과 단층 작용이 일어나서
산과 계곡을 만들고, 물이 흐르면서 곳곳에 선상지를 만들고 계곡이 깊어진
데쓰 밸리. 아직도 계곡은 깊어지는 중이라고.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사포질을
하면서 선상지였던 부분을 깎아내면서 말이다.

이곳은 Boulder City에 있는 Nevada Welcome Center 이다.
무료 인터넷이 된다고 해서 주차장에서 하고 있는 중. 꽤 빠르다.
근데 문제는 하루에 30분만 된다고 한다.
이곳 주차장 아래쪽에는 밥을 해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화장실도 있는데, 관광안내소가 문을 닫는 주말과 평일 오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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