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3일 일요일

휴양도시 Las Vegas

보통 환락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나는 이 도시가
휴양하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겨울에는...
날씨가 적당히 선선하거나 살짝 덥고, 근처에 산도 있고,
신기하게도 30분만 가면 눈이 꽤 오는 높은 산과 스키장도 있다.
또, 숙박비가 엄청나게 저렴한 호텔이 많다.
여름에는 좀 더울 것도 같지만, 대신 수영할 수 있는 Lake Mead가 있다.

아쉽지만 집과 같은 리조트를 떠나서 다른 호텔로 옮겨야 했다.
호텔 체크인 하려면 시간이 좀 있어서 Red Rock Canyon에 갔다.
작년에 왔을 때는 어두워지기 시작한 때라 입장료를 받는지도
몰랐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래도
국립공원 패스가 있어서 패스.

붉은 바위가 인상적인 Calico 구역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차로 더 올라갔다. 이 공원 역시 한 두 시간 정도 가벼운
등산을 할 수 있는 트레일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는데, 자전거로 13마일 정도 되는
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면 정말 운동이 많이 될 것 같다.

다음은 운 좋게 주차할 수 있었던 흰바위(White Rock)
구역에서 산으로 조금 올라가면 있는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사막 지역은 겨울에 등산하기에 참 좋다. 날이 덥지 않고, 나무로
뒤덮여 있지 않아서 길을 찾기도 쉽고, 그래서 그런지 덜 피곤하다.

새로운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했는데, 냉장고를 쓰려면 하루에 16달러,
인터넷을 하려면 하루에 13달러 정도 내야 한다. 합하면 하루 숙박비보다
비싸다. 관두고...

카지노 호텔이라서 체크인하는 곳에서부터 100미터 정도 걸어서
카지노 광장을 통과해야 호텔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심지어 빠에 있는 탁자에도 게임화면이 있어서 쉴 새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담배 연기 가득한 각종 게임기 사이를 무거운 여행자의 짐을 잔뜩
이고 지고 들고 통과하는 건 좀 많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할 수 없지.
4성 호텔인데도 숙박비가 싸니까.

호텔방에 들어가니까 더할 나위 없이 조용하고 깨끗하고 편안하다.
오늘부터는 유명한 라스베가스 호텔 뷔페를 먹어보기로 한 터.
2010년에 생긴 코스모폴리탄 호텔 뷔페에는 갈비와 불고기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가장 먼저 그 곳으로 갔다.
근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7시 40분쯤 되었는데 30~40명 쯤 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거다. 물어봤더니 앞으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다. 녹초가 되어서 안 되겠다 싶었다.

조금 떨어진 Orleans 호텔로 갔다. 그 곳은 두 명이 30.25달러.
사람도 적고 조용했다. 나름 유명한 곳인데 아마 가격 때문?
우리는 뭐가 맛있는지 잘 몰라서 노력을 많이 했어도 꽤 남겼는데,
다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가져온 음식을 모두 먹는다.
나도 우리나라에서는 깨끗하게 먹는 편인데...
다음부터는 조절해서 먹어야지. 가장 맛있는 건 큰 돼지 갈비(?)와
계란탕인지 샥스핀인지. 아이스크림은 라스베리가 맛있었다.

이 호텔의 마스코트는 재즈하는 악어들. 귀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