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9일 수요일

기반이 든든하지 못한 Zion Canyon

지금까지의 관광안내소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이다.
환경 친화적인 건물이라고 설명하는 안내판.



Trombe 벽을 설치하여 태양열을 흡수하고 건물 안으로 열을
방출하도록 했다. 지붕의 기울기도 여름에는 햇빛이 적게 들어오고
겨울에는 최대한 많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것이다. 왼쪽에 있는
냉각탑 꼭대기에 있는 장치 (water-soaked baffle)로 건조하고 더운
바람이 불어오면, 장치 안에 있던 수분이 기화하면서 주위의 공기를
차갑게 한다. 차가운 공기는 밀도가 크니까 탑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건물 내부를 시원하게 한다. 그래서 이곳 관광안내소는 자연이 주는
선물로만 냉난방을 한다고 한다.

일회용 생수병을 많이 쓰면 환경이 파괴되니까 개인물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물을 채워 쓰라고 만들어 놓은 수도꼭지.



자이언 캐년의 윗부분은 단단한 사암층, 아랫부분은 이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전에 강이 흐르던 땅이 솟아오르면서 강물이
사암층을 깊게 침식하여 만들어진 계곡이다. 그런데 아래에 있는
이암층이 드러나면서 사암층보다 빠르게 침식하게 되었고, 지반이
약해진 덕분에 단단한 사암이 쪼개져 나가고 계곡이 넓어졌다.
지금도 커다란 암석이 계속 쪼개지는 중이라고 한다.



계곡을 흐르는 강물에 자갈이 많은데 사암층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가 잘게 부서진 것이고, 물이 탁한 까닭은 이암층에서
나온 진흙이 섞여 있기 때문일 거다.



자이언의 다른 쪽인 Kolob Canyon에 갔는데, 올라갈 때는
도로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내려올 때 거대한 자갈이 도로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이언에는 매달린 계곡(Hanging Valley)가 많다. 물이 흘러
V자곡이 생긴 상태에서 단층 작용이 일어나서 계곡이 잘린 것인데,
비가 많이 오거나 쌓인 눈이 녹으면 물이 흘러내리면서 일종의
폭포를 이룬다.



Emerald Pool은 사암층 아래에 있는 이암층이 침식된 곳으로
물이 떨어지면서 아래쪽 바위에 구멍을 만들어서 생긴 오아시스이다.
눈이 쌓인 아랫부분에 Emerald Pool이 있는데, 사시사철 다양한
생물들에게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녹조류 때문에 푸른빛이 난다고 하는데, 눈 때문에 더 위쪽으로
갈 수 없었고 확인할 수 없었다.
봄에 눈이 녹을 때는 천둥소리가 난다고 한다.



자이언의 또다른 쪽인 Kolob 평원에 갔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그런지 사슴이 꽤 많았다. 차를 멈추고 유심히
관찰하려고 했는데, 사슴들이 조금 쳐다보더니 슬금슬금
펄쩍펄쩍 도망가더군.



이쪽 트레일을 가려면 돈을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다음은 Hop Valley 입구에 있는 탑 모양 바위. 독특하다.



자이언 입구에 있는 Rockvile 이라는 곳에서는 절벽에서
굴러 내려온 돌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New York New York 호텔과 Monte Carlo 호텔 사이에
달이 떠 있다. 19일이 full moon이라는데, 구름이 많다.



이 곳은 사막 낙원 리조트인데 콘도이다. 넓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다.
좋다. 풀장도 가봐야겠다. 단점은 인터넷을 쓰려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는 거다.
공짜를 바라는 가난한 여행자에게 그건 무리다.

이건 Clark County 도서관 앞에서 주차해 놓고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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