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4일 금요일

Lake Mead 와 호텔 탐방

물에 빠진 사람의 특징
1. 머리를 뒤로 젖히고 물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2. 입을 벌리고 있지만 조용하다. 아마도 소리가 안 나오는 듯.
3. 팔을 위로 허우적거리며 마치 물 밖으로 기어 나오려는 동작.

해야 할 일
1. 주변 사람들에게 위급상황을 알리고, 구조대에 도움을 연락하도록 한다.
2. 물에 빠진 사람이 잡을 수 있는 것을 던져서 당길 수 있도록 한다.

하지 말아야 할 일
1.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 것.
2. 물에 빠진 사람에게 잡히지 말 것.

Lake Mead 피크닉장소에 붙어 있는 글귀이다. 지금은 서늘한 바람이 불고
물도 차갑지만, 여름에는 물이 미지근해서 수영하기 좋을 듯. 재작년 여름에
왔을 때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수영복이 없어서 물만 만져보고 갔던 기억이...

작년 1월까지만 해도 후버댐을 통과하는 길이 매우 구불구불하고 좁고 위험했다.
2010년 3월에 후버댐 위를 지나는 다리가 완성되었고 가을에 개통했다고 한다.
콜로라도 강 다리. 공식 명칭이 있는데 길어서 생략.

미드호는 굽이굽이 세차게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후버댐으로 막아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후버댐의 윗부분은 45피트 두께, 아랫부분은 660피트두께로
만들었다나. 만약에 같은 양의 시멘트로 48미터 너비, 20센티미터 두께의
도로를 만들면 동쪽 끝에 있는 뉴욕에서 서쪽 끝에 있는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을 수 있다는 엄청난 양. 물이 참 맑고 시원하다. 낚시하는 사람도 종종.




열심히 시간에 맞추어 윈 호텔에 갔다. 오늘은 좀 저렴하게 게 다리를
먹어봐야지. 3시 10분에 들어갔다. 가격은 주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두 명에 49.62달러.

많이 먹고 나와서 벌라지오(Bellagio)에 주차를 하고 원 없이 호텔사이를
누볐다. 주차요원이 벌라지오에 갈거냐, 코즈모폴리탄에 갈거냐를 물어서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다. 벌라지오...

중국풍으로 가득한 로비를 지나면 세상에서 가장 큰 초콜릿 분수가
나타난다. 기네스 인증서도 있다. 높이 8미터이고, 모두 2톤의 초콜릿이
순환하는 분수이다. 옆에는 사람 크기만 한 숙녀 초콜릿도 있다.



트램을 타고 Aria 호텔로 갔다. 각 호텔마다 특징이 제각각인데, 이 곳은
포커 게임장과 일반 게임장 사이를 카드모형으로 장식하여 구분해 놓았다.



벌라지오 앞 분수대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멋진 분수대도 있다.



이 곳에서 무료 트램을 세 곳에서 타 보았다. Mirage와 Treasure Island 사이,
Bellagio와 Aria 사이, Mandalay Bay와 Excalibur 사이.

수많은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겉에서 볼 때는 별 거 없는
것 같아서 이 호텔들이 망하지는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으나,
그 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거나 먹고 마시거나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지막은 역시 벌라지오 분수 쇼. 정말 멋지다. 스트립 쪽에서 벌라지오
쪽을 바라보면서 봐도, 호텔 쪽에서 파리 호텔 쪽을 바라보면서 봐도
낭만적이다. 애인이랑 온 사람들이 참 부러웠다.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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