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5일 화요일

호텔과 무료 쇼 - 윈, 보물섬, 미라지, 베네시안, 팔라조

호텔 구경만으로 반나절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점심과 저녁 사이 시간대를 잘 맞추어서 점심 가격으로
저녁 뷔페를 먹으려고 3시쯤에 윈(Wynn)에 갔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브런치 가격이라 조금 더 비싸다.
평일 점심에 비해 뭐가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둘이 69.08 달러. 어제 저녁 뷔페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런데 확실히 맛있다. 그래도 저녁 뷔페가 시작되는 3시 30분에
크랩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많이 삼가면서 깨끗하게 먹었다.
드디어 크랩 다리가 나왔다. 정말 기쁘게 맛있게 엄청나게 먹었다.
갖가지 케이크도 맛있고 딸기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직접 만든 맛.



길을 건너 보물섬(Treasure Island) 앞으로 가니, 때마침
Siren 쇼를 시작하는 거다. 5시 30분.

선원들이 타고 있던 해적선이 물위를 움직여가면서 선원들이 살짝
곡예를 하고, 배가 물속으로 기우뚱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올라서
제자리로 돌아갔다. 배가 가라앉을 때 선원들은 어느새 배에서
뛰쳐나와 건너편 다른 배 위에 가서 춤을 추고 있더군.



보물섬 호텔 안에 들어가서 미라지(Mirage) 호텔로 가는
트램을 탔다. 앞 칸에서 가장 앞자리에 앉았는데 전망이
좋거나 하지는 않다.

미라지 호텔 앞에서는 매 시각마다 화산쇼를 한다.
10분~15분 전에 가면 괜찮은 자리를 차지하고 쇼를 볼 수 있는데,
우리는 7시 쇼에서 운수대통하여 좋은 자리를 얻었다.

마지막에 화산이 폭발할 때는 뜨거운 기운 때문에 잠시 따뜻하기도...
그런데 뒤에 있는 야자수는 하나도 타지 않고 멀쩡했다.



다시 길을 건너 베네시안(Venetian)으로 갔다. 아마도 이탈리아
베니스를 재현한 거리, 살아있는 석고상, 거리의 악사들, 곤돌라와 뱃사공,
굴곡이 있는 에스컬레이터. 그리고 언제나! 맑고 푸른 하늘



그리고 고품격인데다가 동양의 향기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팔라조(Palazzo). 올해가 토끼해라고 거대한 토끼상(?)이
눈도 껌뻑이고 덥수룩한 꼬리도 살랑거리더라. 솔직히 좀 징그럽다.
기억을 돌이켜보니 작년에는 호랑이가 있었던 것 같기도.
서울에 가서 확인해 봐야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