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5일 화요일

1월 8일 Teruel

1월 8일 발렌시아 외곽 Paterna에 있는 이름이 긴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강쌤이 할아버지한테서 오렌지를 샀다. 꽤 많은데 6유로. 그리고 맛나다.
떼루엘(Teruel)에 주차를 하고 중심가까지 걸었다. 바닥에 파란선이 있는 곳 주변을 보면 무인 주차기계가 있다. 주차료를 징수하는 시간이 도시마다 다르게 씌여 있으니 확인하는 게 좋다. 보통 2시부터 4시까지는 낮잠자는 시간이라 무료로 주차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대문과 비슷해보이는 문과 예쁜 색깔의 벽. 지금은 아파트로 사용하고 있는 듯.
무데하르 양식의 San Martin 탑. 도자기 장식이 멋지지만,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주차요금을 내지 않은 차를 적발한 경찰과 그녀가 남기고 간 통지서. 현대차인데...
해시계가 꽤 정확하다.
이발소. ㅋ
거리의 풍각쟁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주소를 복사한 종이를 주면서 사진을 보내달라고 스페인어로 말한 것 같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동안 달아놓았던 전등을 수거하는 사람들.
남녀 가리지 않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굉장히 자유롭다.
북적거리는 골목길을 구경하다가 한 가게에 들어가서 츄러를 샀는데 기름이 엄청 많고 식은 걸 주더군. 따로 준 설탕을 뿌려먹으니 맛있다.
신기한 것은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자주 만나는 것 같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쳐서는 삼삼오오 모여 서서 서로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떠는 것 같다. 특히 떼루엘에는 할아버지들이 많다. 햇볕 아래에 잠시 앉아 있으면 차가운 몸도 나른하게 만들어준다. 그늘과 양지의 온도차이가 10도 이상 나는 것 같다.
알바라신(Albaracin?)에 가서 조용한 골목길을 누비며 무너진 성곽까지 올라갔다 왔다.
성위까지 가는 길을 알려 준 남자. 바르셀로나에서 왔다고 한다. 고마워서 오렌지를 하나 주려고 했더니 거부했다.
주차장에서 뜸을 좀 뜨고 출발했다. 떼루엘에 가면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알바라신을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좋다. 2시부터 4시까지는 관광안내소 역시 낮잠을 자느라 온통 고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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