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8일 목요일

2015-0109-0826(0108)-폼페이와 아말피

베수비오 화산에 갔다. 가는 길은 황량하고 버려진 마을 같아서 두려웠고, 안개가 자욱하여 두려운데, 기름도 거의 없어서 으스스함이 최고조였다. 그래도 무사히 입구에 도착했다.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주차료를 3유로 내고, 어른은 10유로씩, 어린이는 8유로, 더 어린이는 무료인가 보다. 안내원이 나이도 묻지 않고 그냥 28유로를 내라고 해서 내고 표를 받아 들어갔다. 원래는 매시 15분에 실시하는 가이드 투어비용인 것 같은데, 가이드 투어는 거의 하지 않는 듯. 그냥 우리끼리 열심히 걸어올라갔다.


경사가 꽤 급한 산이었다.



올라갈수록 안개가 짙어졌다. 나중에 보니 산마루에는 언제나 구름이 걸려 있었다.

베수비오 산의 최근 분화구. 로마시대에 분출하여 폼페이를 덮은 이후 1944년에 분출하여 생긴 분화구라고 한다. 날이 좋으면 더 넓은 예전 분화구를 보러 가겠으나, 오늘은 여기까지.

아쉬운대로 엽서를 사고 기념 도장을 찍었다. ㅋ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바다와 함께 나폴리를 비롯한 해안 마을이 일부분 나타난다.

허름한 마을을 지나서 고속도로를 좀 달리면 이내 폼페이가 나온다. 우리는 아무 데나 하루에 5유로하는 주차장에 들어갔으나, 조금만 더 둘러보면 까르푸가 나오니 그 곳에 주차해도 될 것 같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 주차료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그 곳에서 식사를 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주차장 관리인이 우리를 레스토랑에 안내하고는 우리가 앉아서 주문을 할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 우리가 튈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동안 악사가 나타나서 노래를 불렀다. 나는 내가 아는 노래를 마구 하기에 어설프게 따라했다. 4곡을 했는데 그 중에서 오 솔레미오, 돌아오라 소렌토로, 푸니쿨라 푸니쿨리(?)를 신나게 따라했더니, 악사가 고맙다고 하면서 돈바구니를 내밀어서 모른척했다. 폼페이는 어른 11유로씩, 어린이는 무료.
아폴로 신전에서.

좁은 골목길도 있고

근사한 볼거리가 있는 원형 극장도 있고


넓은 도로도 있고

커다란 돌바닥도 있고


화산재로 뒤덮인 자국이 남아있는 집도 있고




거대한 소나무길도 있고


외부가 매우 깨끗하였으나 내부는 그냥 그런 원형 경기장도 있다.





폼페이는 그저 유적으로 먹고 사는 도시인 듯.

폼페이를 떠나 아말피 해안 도로를 일부 일주하였다. 과연 명성대로 깨끗하고 푸른 바닷물과 도로변 건물이 멋진 곳이다.



이 곳은 아말피. 포지타노까지 가면 더 좋을 수 있겠으나, 우린 너무 늦었다. 5시가 되기 전에 해가 져 버리니까.




한 시간에 1유로 하는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빠에서 젤라또를 먹었다. 이탈리아에서 비싸고 맛있는 젤라또는 작은 컵이 2.5유로, 중간 컵이 4유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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