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2015-0101-0456(2014-1230)-산레모에서 TIM 심카드 장착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처음 나오는 좀 큰 도시인 산레모에 갔다. 심카드를 사기 위해서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한 다음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푸른색 바다 경치에 감탄하는데 곧 차가 밀려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정말 천천히 걷는 속도로 해안가로 내려갔다. 중간에 차를 돌려 나가는 차는 내 시야에서 두 대 정도 있었다. 나중에 보니 큰 길과 만나는 곳에 신호등이 있는데 그 신호를 기다리느라 그렇게 정체되었던 거다. 30분 이상 그 길에 서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밀리지 않았다. 좀 좋아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직원에게 TIM이 어디 있는지 물었다. 한참 고민하던 그는 "아! 띰!" 그러는 거다. 팀이라고 했더니 못알아 듣는 거였다. 위치를 알려주면서 지금은 두시가 좀 넘었으니 아마 문을 닫았을 거라고 한다. 띰 사무실에 가니 과연 12:30부터 15:30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있다. 생각해보면 차가 밀린 게 다행이었다. 30분 더 일찍 왔으면 30분 더 방황해야 했을 테니까 말이다.
한 시간 동안 천천히 피자를 먹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주위를 둘러보니 레스토랑은 모두 14:30까지 영업을 한다. 그 이후에는 19:30에 다시 여는 듯. 헉. 프랑스보다는 덜 춥지만 배가 고프고 돌아다니기에 마음이 지친다. 차에 가서 간식 먹고 눈을 좀 붙일까 생각하는데 마침 사람들이 많은 레스토랑이 보인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 쉬는 시간이 없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뷔페식으로 먹으면서 추가로 주문해 먹으며, 어떤 이는 노래도 하는 등 왁자지껄한 가운데 들어가서 피자가 있냐고 했더니 피자는 없다고 한다. 해물 스파게티 하나와 쥬스 2개를 주문했다.
내 앞 테이블에 앉은 8명 정도의 사람들은 후식으로 케익을 주문했나보다. 생크림 기본에 딸기와 키위가 예쁘게 올라있는 거였다. 직원이 일단 원형을 보여주니 사람들이 감탄하고 흐뭇해하는 직원이 옆에서 먹기 좋게 잘라준다. 반응이 즉각적이고 적극적이었다. 나도 이나라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좋겠지?
주스는 곧 갖다 주었지만, 파스타는 주문을 잊은 게 아닌가 하고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나왔다. 겉보기에는 우리나라 해물 스파게티와 별다를 게 없었다. 작은 가재, 다듬은 중하, 작은 오징어 자른 것, 홍합, 조개 등이 있었고 면은 좀 가늘어 보였다. 흠. 먹어볼까? 흠. 맛있다. 내가 먹던 스파게티와 다른 맛이 났다. 좀 짤지도 모른다고 겁을 먹었는데 적당하다. 올리브유가 좋은 건가? 아무튼 맛나게 먹고 16유로를 계산하였다. 20유로를 냈는데 거스름돈으로 2유로 동전 2개를 주더군. 음. 팁으로 동전 하나를 놓고 나왔다.
본래 산레모에 일부러 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띰으로 다시 걸어갔다. 맛있게 먹고 배도 부르고 바람이 차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문이 아직 닫힌 가게 앞에서 한 남자가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15:30 정각에 여나 보다.
한 할아버지가 설명해주고 가입을 도와주었다.
인터넷 스타트 2GB를 신청하려고 했더니 2GB는 없고 4GB라는 거다. 10유로를 내면 된다는 것. 게다가 3유로는 그냥 추가하는 금액인 것 같고 심카드가 10유로. 모두 23유로를 냈다. 한 달동안 4GB를 쓸 수 있을까?

내 원래 심카드(노란색)을 테이프로 붙여주고 N-TEL이라는 바코드 아래쪽에 있는 숫자를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나중에 추가할 때 필요하다는 거다. PIN과 PUK 아래쪽은 동전으로 긁으면 숫자가 나오는데 심카드가 잠겼을 때 필요하다고 한다. PIN은 원래 0000이었으나 바꾸었다.

할아버지 직원은 2시간이 지나면 작동할 거라고 했으나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왔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서 띰 홈페이지에 가보라는 거다. 그 이후부터 우리나라에서 4G라고 뜨는 자리에 H라는 글자가 뜨면서 인터넷이 되기 시작한다.

연결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4GB중에서 얼마를 썼는지 알려준다. 하루종일 구글로 길을 찾으며 운전하고 바이버로 메시지 보내고 사진 몇 장 보냈는데도 0.1GB만 썼다. 흠. 이래서야 원. 4GB를 20여일 동안 모두 쓰려면 무지하게 노력해야겠다.

블로거로 글을 올릴 때 사진이 있으면 게시가 실패했다고 나오지만 다시 도전하면 쉽게 된다. 바이버로 사진을 찍어 보낼 때 시간이 꽤 걸리고 위치를 전송하는 것은 뭐 괜찮고, 통화하기는 어렵다. 모든 4G가 다 그런지 이탈리아라 그런지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도 내 요금제로는 데이터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없다고 SK텔레콤 직원이 알려주었으니까.
구글 지도로 안내받으며 운전하니까 정말 편하고 좋다. 진작 이렇게 다닐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아무 준비 없이 떠나도 될 것 같은 느낌. 여행의 신세계이다.

2014-1231-토리노

이곳은 토리노에 있는 Hotel Cairo.
좁지만 인터넷이 잘 되고 아침 식사가 괜찮은 편.
라디에이터가 있어서 빨래를 금세 말릴 수 있다. 물론 아침에만 들어오는 것 같지만.
우리가 체크인 할 때 프랑스 부부가 와서 아이들과 함께 쓸 방이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마지막 방이라고 하면서 100유로를 부르더군. 그 부부는 좀 얘기하더니 그냥 나갔다. 우리는 큰 침대가 하나이면서 47유로였고, 바깥 주차는 무료이지만 꽉 차 있고 내부 주차료 6유로, 도시세 2유로.
아침 8시 30분 쯤 체크아웃할 때 차를 두고 다시 와서 찾아가도 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한다.
가방을 정리해서 방으로 가지고 들어갈 가방을 하나로 만들었다. 무거운 가방은 이제 차 안에 두고 다녀야지.

Di Un Gelato
쵸코맛 젤라또 큰 거? 2.5유로
작은 컵이 있는데 정말 작은 크기라서 성에 차지 않을 것 같았다. 이것도 우리나라의 스몰보다 작다. 게다가 바닥이 위쪽으로 올라와 있어서 생각보다 금세 바닥이 보인다. 그런데 맛있다. ^^
컵이 작아서 처음에는 성에 차겠나 싶었는데 유지방 성분이 많아서 그런지 많이는 못 먹을 것 같고 적당히 맛보기에 괜찮다. 다 먹은 다음 물로 입가심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따바끼에서 트램 표를 사면 1.5유로이지만 트램 안에서 사면 2.5유로이다. 근처를 둘러보고 T라는 푸른색 간판을 찾으면 된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이 모두 표를 사는 것 같지는 않다.
트램 안에서 어떤 할머니께 이 열차가 맞는 열차인지 물어보았더니 매우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이탈리아어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으나 전광판에 나오는 글씨를 잘 확인하라는 것 같다.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2014-1229-2129-아비뇽

아침에 어제 까르푸에서 산 브라질 산 애플 망고를 먹었다. 5개(2.49kg)에 6.91유로. 한 개에 1.4유로 정도인데 하나 먹으면 좀 과장해서 배부르다. ㅋ

아비뇽에 있는 Palais des Papes를 보러 갔다. 바람이 매우 많이 불었는데, 그에 대비하지 못한 우리는 너무나도 추웠다. 그래서 몸을 녹일 겸 교황궁 앞에 있는 한 까페에 가서 에스프레소와 핫쵸코를 먹었다. 에스프레소는 1.8유로, 핫쵸코는 3.0 유로. 5유로 내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 그쪽도 줄 생각은 없었던 듯.입장료는 11유로이다. 다리도 관람하려면 13.5유로 정도인데 너무 추운 나머지 다리는 포기했다. 8살이하는 무료.거대한 손님맞이 식당 Great Tinel, 벽의 한 쪽을 거대한 벽난로가 차지하고 있다.

 벽난로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피라미드형 굴뚝탑(tour des Cuisines)높이가 18미터이며 한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여 바로 식당으로 서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예전에 바닥이 이렇게 예쁜 타일로 장식되어 있었다고 한다. 녹색은 산화 구리, 갈색은 망가니즈, 흰색은 주석을 사용했다네.

벽 장식이 남아있는 방을 한 군데 열어 놓았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해서 바깥에서만 찍었다. 멋진 부분은 모두 사진을 찍지 못하게 감시하더군.

길이가 52미터라는 예배당. 저 멀리 가운데에 제단이 있고, 방 안에는 각종 현대 미술품(?)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었다.

성스러운 계단. 이 건물의 다른 모든 통로는 좁고 어두운데 이 계단만 넓고 밝다. 특별한 의식 때 사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위쪽에 표식이 있었는데 귀찮았다.

로마네스크 벽화(?)의 일부가 남아있는 방. 이렇게 화려하고 선명한 벽화가 온통 남아있는 다른 방은 아예 개방하지 않은 듯.

추위에 떨면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2시간 30분 정도 주차했는데 5.90유로. 1시간에 2유로, 2시간에 4유로라는 안내문을 보았는데 2시간 30분에 5.9유로는 뭔가 이상하다. 참. 그리고 이곳에서는 동전과 카드만 받는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지폐를 넣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말에 좀 당황. 외국에서는 비밀번호를  6자리 요구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그렇게 했더니 틀렸다 고 한다. 네자리 오케이.
돌아오는 길에 inter-marche라는 마트에 들러 중하 정도의 새우와 꽤 큰 관자(?)를 샀다. 새우는 6마리(0.21kg)에 6.08유로, 관자는 5마리(?, 0.235kg)에 10.79유로. 숙소에 와서 삶아 먹었는데 참 맛있다. 이제 냉동 새우는 사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이곳에서는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1리터에 1.09유로였다. 흠. 꽉 채워 주유를 하니 마음이 흡족하다. 내일 이탈리아로 가기 전에 이 마트가 있으면 다시 주유해야겠다. 스페인에는 까르푸는 있어도 인터마르쉐는 없었는데, 포르투갈에서 까르푸 대신 인터마르쉐를 본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인터마르쉐가 까르푸 만큼 있는 듯.
어제 김치를 정리하고 냄새가 진동하는 숙소로 돌아왔더니 이게 웬 일.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분명히 Do not Disturb 팻말을 걸어놓고 나갔는데 팻말과 함께 방안에 있던 쓰레기도 없어졌다. 좋기는 한데 팁을 놓아두지 않은 상태라서 좀 민망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나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간 게 그나마 다행이지.
인터마르쉐에서 2.19유로인 375mL 와인은 맥주병만한데 혼자 먹기 살짝 많은 정도. 와인 잔으로 두 잔 정도 나올까? 오늘의 마무리.

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2014-1228-2120-렌트어카

눈이 스르르 감긴다는 말이 딱 적당하다.
오늘은 새벽 다섯시 쯤에 일어나서 서둘러 준비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아침이었다. 치즈와 하몽 종류가 있었고 씨리얼과 오렌지가 있었다. 껍질이 얇고 맛나서 나중에 까르푸에서 비슷한 종류로 구입했다.
공항으로 가서 렌트를 해야한다. 그래서  어제 버스 기사 말대로 내린 자리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8시 35분 차를 보지도 못한 채 보내고 20분 동안 덜덜 떨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이것 때문인지 나중에 조카가 속이 안좋았다.
다행히 차가 5분 먼저 왔고 사람들이 모두 내리는 T2에서 우리도 내렸다. T1까지 무엇을 타고 가야하는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Sixt 상표가 보이는 거다. 잠시 뒤에 생각해보니 전에 차를 반납할 때 왔던 곳이다. 그때 T1에서 차를 빌려 여행한 다음, 막바지에 지금 숙소에서 묵으면서 T2에서 반납했던 거다.
차를 빌릴 수 없다면 셔틀버스를 타고 T1으로 가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곳으로 갔다. 물어보니 이 곳에는 큰 차가 없고 T1에 많이 있다는 거다. 그러나 자기가 알아봐주겠다며 계약하기를 유도했다. 나는 처음 예약한 푸조 파트너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푸조 파트너는 트렁크가 정말 커서 큰 가방을 4개 충분히 넣을 정도니까 일부러 그 차를 예약한 거다.
그런데 그 직원 맘대로 잘 안되는지 푸조 파트너와 비슷한 포드 차량을 권했다. 오토이면서 GPS가 달려있다는 거다. 딱 봐도 비싸 보였다. 나는 푸조차량을 27일 동안 사용하는 것에 1500유로로 계약했는데 그 가격을 훨씬 넘을 것 같았다. 고개를 저었다. 그 가격에 맞는 다른 차가 있기는 했는데 트렁크가 많이 작아보였다. 그 직원은 사무실로 들어와서 다시 알아보더니 화면으로 사진을 보여주면서 푸조 5008(?)을 권하는 거다. 크기는 약간 작았지만 뭐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전화를 열심히 하더니 잘 안되나보다. 그러더니 기아 스포티지를 권하는 거다. 헐. 그 차는 트렁크 두 개도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아서 단번에 싫다고 했다.
다시 기다렸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그냥 T1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가도 되지만, 계약이 거의 다 되었는데 가겠냐고 하더군. 그래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결국 온 차는 포드 차량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계약서를 찾아보니 S-MAX MVP7이라고 한다.



트렁크는 좀 작지만 오토 차량이고(!) 진정한 새차이다. 주행 거리 18km. 크.

이렇게 좋은 차를 1500유로에 주다니.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직원 표정이 영 우울해보였다는 것. 나와 차를 계약하는 게 그녀에게 뭔가 도움이 되니까 아마도 그렇게 했겠지만, 꼭 울며 겨자먹는 표정이었다.
난 만족한 마음으로 좀 어리버리하게 운전해서 빙빙 돌아서 숙소에 도착했다. 역시 트렁크가 작았다. 큰 가방 세개 들어가고 좀 남을 것 같다. 가방 하나는 뒷 좌석에 두어야 하나? 흠.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해야지.
Baricento 쇼핑센터에 있는 까르푸에서 이것 저것을 사고 열심히 달려서 아를에 있는 ibis 호텔에 도착했다. 원래 Baricento에 있는 Orange 가게에서 유심칩을 사려고 마음먹어 보기도 했으나 스페인을 바로 떠나게 되니 그다지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이탈리아 산레모에 가서 이탈리아 유심을 사야지.
역시 아를에서도 빙글빙글 시내를 돌다가 겨우 호텔에 도착했다. 이 곳은 개별 난방을 따뜻하게 할 수 있고 건조해서 빨래가 잘 마른다. 방의 크기는 적당하고 침대는 더블 하나와 싱글 하나가 있어서 세명이 넉넉하게 잘 수 있다. 커다란 창문을 활짝 열 수 있어서 김치 냄새같은 것을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닥도 장판 재질이라 신발을 벗고 부담없이 맨발로 다니고 바닥에 주저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24시에 한번씩 인터넷을 쓸 때마다 인적 사항을 기록해야 하지만 속도는 괜찮은 듯.
단점은 입구가 철문으로 닫혀 있어서 다른 문이 있나 하고 다시 나갔다가 되돌아 올 정도라는 것. 오른쪽에 있는 벨을 누르면 그냥 열어준다. 또 하나의 단점은 주차를 하고 짐을 끌고 프론트로 가는데 계단이 10개 정도 있다. 비탈길이 없어서 무거운 가방을 들 때 매우 고생했다. 한 백인이 잠시 도와주기는 했다.
10시에 스르르 잠이 들어서 푹 잤다고 생각했는 일어나보니 1시. 흠. 뭘 할까 고민하다가 김치를 일부 처리하는데 온 힘과 정성을 쏟았다. 김치를 싸오려면 역시 알루미늄 봉지에 밀봉되어 있는 것을 구입해야 겠다. 이번에는 사정이 있어서 코스코에서 비닐 봉지에 들어있는 것을 사서 두겹 추가로 싼 다음 테이프를 붙이고, 바르셀로나에서 불안한 마음에 다시 비닐 봉지에 넣었다. 그것을 모두 벗겨내고 물로 헹구는 게 정말 힘들다.
이제 다시 자야지. 현재 시각 새벽 3시 30분.

2014년 12월 27일 토요일

2014-1228-0609-바르셀로나 엘프랏

이곳은 바르셀로나 엘프랏 공항 근처에 있는 호스텔이다.
이름은 Centre Esplai Albergue.
건물 자체가 신식이고 대규모이며 렌트하는 사람이 하루 묵어가기 좋은 위치이다. 그러나 바로 앞에 맥주 공장이 있고 주위 환경이 열악한 편.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길에 경찰서, 공장, 임대 아파트같은 느낌의 주거지가 있다. 이번에는 주말이라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서 그런지 공기가 나쁘지 않다. 지난번에는 밤에도 화학약품 냄새가 나서 베란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 안에만 머물러 있었다.
참. 버스를 탈 때 T1에서 타면 동네를 한바퀴 돌아서 30분 정도 걸린다. 지난 번 출근 시간에 이용했을 때에는 더 많이 걸렸던 듯. 그 땐 왜 그런 줄 몰랐는데 이번 버스 기사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서 알게 되었다. T2에서 타야 바로 올 수 있다는 거다. 오늘 렌트카를 빌리러 공항에 갈 때와 비교해봐야겠다.
인터넷 신호가 좀 약하기는 하지만 바이버로 음성통화 하는데 문제 없다. 영상통화 품질이 별로였는데 동생이 공항에 나와 있을 때라서 그쪽 네트워크 문제일 수도 있다.
방은 난방을 해도 우리나라처럼 따뜻하지 않다. 우선 바닥이 돌이라서 기본적으로 서늘한데다가 중앙난방으로 이따금씩 가동하는 온풍기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그마저 없으면 더 춥겠지.
처음에는 탁자에 의자가 하나라서 불편하게 생각했는데 베란다에 세개 더 있다. 옆집과 함께 써야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옆집에는 아무도 없는 듯.
아침 식사를 주지만 식사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빵 한 두 종류와 커피, 쥬스, 물 , 치즈는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루에 39유로와 도시세 0.5유로씩. 내가 알기로 어린이는 도시세를 받지 않았던 것 같은데 모두 40유로를 냈다.
아참. 그런데 영수증을 못 받았다. 잊지 말아야지. 지난번에 예약취소한 곳에서 대금이 지불된 적이 있어서 세달 정도 지난 후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취소 메일이 확실하게 있었으니 가능했던 거지.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철저하게 숙박 영수증을 받아 놓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더랬다.

2014-1227-1626-헬싱키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바이버로 통화를 했다. 처음에는 와이파이가 안되는 줄 알고 로밍으로 통화를 했지만, 곧 문제점을 알았다.
처음에 검색되고 연결된 FWI(?)에서는 핀란드어로 나와서 알아볼 수 없을 뿐더러 전혀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가서 free WiFi helsinki airport를 찾아 연결했더니 꽤 잘 된다. 그러나 바이버로 통화를 하는 동아 계속 끊어져서 곧 메시지로 대화를 나누었다. 심지어 환승하는 순서를 알려주려고 찍은 사진도 전송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메시지로라도 대화하는 게 어딘가! 지난번 카타르 항공을 이용할 때 도하공항에서는 30분만 무료로 사용했던 것 같다.
지금은 16시 30분이 넘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하면 열한 시 반이 넘은 건가? 엇. 나는 한 시쯤 된줄 알았다.
피곤하지는 않은데 좀 몽롱하다. 앞으로 한 시간 쯤 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있겠지.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2014-1227-0820 공항리무진 출발

어제 11시가 넘어 눈을 붙였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 2시.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인증서없이 아이디만으로 은행 잔고를 확인하는 연습을 해 보고 USB에 이탈리아 여행프로그램 동영상과 미생을 옮겨놓고 다시 잠을 청했다.
7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8시. 버스를 탈 요랑이었으나 조금 늦어서 늦어서 20분 차를 탔다.
날씨가 맑고 차 안이 적절하게 서늘해서 기분 좋다.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기억이 생길까?

2014년 10월 11일 토요일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2월 26일 쇼핑?

많은 사람들이 홍콩에서 싸게 물건을 사왔다고 하기에 부푼 꿈을 안고 몇군데 쇼핑센터를 둘러보았으나 생각만큼 싸지 않았다. 명품을 좀 저렴하게 파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명품의 가치와 가격을 모르기 때문. 심지어 그런 쇼핑 센터 안에 있는 음식점도 비싸다.
가는 길에 우연히 사진을 찍었는데 왼쪽에 있는 빨래집게대는 꽤 유용할 것 같다.
유명하다는 그 (명칭을 잊었으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층 관광버스를 탔다. 지붕없는 버스는 처음 타 보았는데 꽤 재미있었다. 다른 도시에서도 한 번 타 봐야지.

빅토리아 피크로 트램말고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그 곳 마트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짝살짝 마시며 야경을 보는 게 상당히 재미졌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데 버스 안에서 갑자기 어떤 아이가 토하는 거였다. 우리는 바로 뒤에 앉아있다가 괴로운 냄새를 대비하여 숨을 참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버스에 환풍 시설이 잘 되어 있는가보다. 쾌적하다.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오가는 페리를 타고 마지막 야경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홍콩에서 가장 높다는 123빌딩인가? 아무튼 그렇다.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2월 25일 마카오는 밤이 더 좋다.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전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그랜드 리스보아 정문으로 차를 타고 들어오면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차를 탈 수 없는 나는 날아서 오는 걸로.

다음 사진은 낮의 모습과 비교.



 윈 호텔의 분수쇼를 보기 전에 정문이 물에 비친 모습.
 9시 정각에는 10분 정도 되는 긴 분수쇼를 한다. 그 이전에는 한 5분?
꽤 멋지다.


2월 25일 마카호행 페리를 타고 환한 마카오를 만나다.

항구로 가는 길에 무료배급을 하는 듯한 긴 줄.
 홍콩은 어디든 좁고 길다.
 버스차선과 정류장
 음주운전이 많은가? 경찰이 이층버스 뒤에서 엄하게 보는 중.
 해저 터널로 가는 길
 해저터널 톨게이트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버스안 TV에서 수퍼주니어를 만났다.
 홍콩섬에만 있는 이층트램.
마카오행 페리 내부인데 사람이 꽉 찼다. 
 라스베가스와 디자인이 같은 윈호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도둑들 같은가? 
 바로 앞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 나중에 야경과 비교해야지.
 카지노 밀집지역에서 유적지까지는 어떻게 갔더라? 아. 그냥 걸어갔군.

 이곳에서 저렴하게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다.
 꽃보다남자 맞나? 꽃할배니 꽃청춘이 더 친근해서 제목이 기억이 가물.








 결혼사진을 노란색 드레스와 함께 한다. 건물 색깔과 어우러질 듯.
 바닥은 포르투갈처럼 무늬가 있다.
 음. 북쪽에 있는 성인데 문을 닫을 시간이어서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여기까지 택시를 타고간 건 참 잘한 거다. 내려올 때 걸으면 되니까.

 개구리를 형상화하여 조경한 건가?
영남중학교 앞을 지나는 오토바이.
 이 학교에서 담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영남중학교인지는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