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2014-1229-2129-아비뇽

아침에 어제 까르푸에서 산 브라질 산 애플 망고를 먹었다. 5개(2.49kg)에 6.91유로. 한 개에 1.4유로 정도인데 하나 먹으면 좀 과장해서 배부르다. ㅋ

아비뇽에 있는 Palais des Papes를 보러 갔다. 바람이 매우 많이 불었는데, 그에 대비하지 못한 우리는 너무나도 추웠다. 그래서 몸을 녹일 겸 교황궁 앞에 있는 한 까페에 가서 에스프레소와 핫쵸코를 먹었다. 에스프레소는 1.8유로, 핫쵸코는 3.0 유로. 5유로 내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 그쪽도 줄 생각은 없었던 듯.입장료는 11유로이다. 다리도 관람하려면 13.5유로 정도인데 너무 추운 나머지 다리는 포기했다. 8살이하는 무료.거대한 손님맞이 식당 Great Tinel, 벽의 한 쪽을 거대한 벽난로가 차지하고 있다.

 벽난로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피라미드형 굴뚝탑(tour des Cuisines)높이가 18미터이며 한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여 바로 식당으로 서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예전에 바닥이 이렇게 예쁜 타일로 장식되어 있었다고 한다. 녹색은 산화 구리, 갈색은 망가니즈, 흰색은 주석을 사용했다네.

벽 장식이 남아있는 방을 한 군데 열어 놓았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해서 바깥에서만 찍었다. 멋진 부분은 모두 사진을 찍지 못하게 감시하더군.

길이가 52미터라는 예배당. 저 멀리 가운데에 제단이 있고, 방 안에는 각종 현대 미술품(?)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었다.

성스러운 계단. 이 건물의 다른 모든 통로는 좁고 어두운데 이 계단만 넓고 밝다. 특별한 의식 때 사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위쪽에 표식이 있었는데 귀찮았다.

로마네스크 벽화(?)의 일부가 남아있는 방. 이렇게 화려하고 선명한 벽화가 온통 남아있는 다른 방은 아예 개방하지 않은 듯.

추위에 떨면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2시간 30분 정도 주차했는데 5.90유로. 1시간에 2유로, 2시간에 4유로라는 안내문을 보았는데 2시간 30분에 5.9유로는 뭔가 이상하다. 참. 그리고 이곳에서는 동전과 카드만 받는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지폐를 넣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말에 좀 당황. 외국에서는 비밀번호를  6자리 요구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그렇게 했더니 틀렸다 고 한다. 네자리 오케이.
돌아오는 길에 inter-marche라는 마트에 들러 중하 정도의 새우와 꽤 큰 관자(?)를 샀다. 새우는 6마리(0.21kg)에 6.08유로, 관자는 5마리(?, 0.235kg)에 10.79유로. 숙소에 와서 삶아 먹었는데 참 맛있다. 이제 냉동 새우는 사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이곳에서는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1리터에 1.09유로였다. 흠. 꽉 채워 주유를 하니 마음이 흡족하다. 내일 이탈리아로 가기 전에 이 마트가 있으면 다시 주유해야겠다. 스페인에는 까르푸는 있어도 인터마르쉐는 없었는데, 포르투갈에서 까르푸 대신 인터마르쉐를 본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인터마르쉐가 까르푸 만큼 있는 듯.
어제 김치를 정리하고 냄새가 진동하는 숙소로 돌아왔더니 이게 웬 일.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분명히 Do not Disturb 팻말을 걸어놓고 나갔는데 팻말과 함께 방안에 있던 쓰레기도 없어졌다. 좋기는 한데 팁을 놓아두지 않은 상태라서 좀 민망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나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간 게 그나마 다행이지.
인터마르쉐에서 2.19유로인 375mL 와인은 맥주병만한데 혼자 먹기 살짝 많은 정도. 와인 잔으로 두 잔 정도 나올까? 오늘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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