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2일 화요일

동영상

샌프란시스코 롬바드 스트리트, 꼬부랑길


케이블카


새크라멘토강


지저귀는 새


베네시안의 악사들


벌라지오 분수쇼


데쓰밸리 기압차이


백사막 쇼

2011년 2월 14일 월요일

국립공원 입장료와 자동차 정산

California
Pinnacles National Monument : $5.00
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s : $20
Death Valley National Park : $20
Mojave National Preserve : Free
Joshua Tree National Park : $15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 $5.00 per day 1인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 Free

Arizona
Saguaro National Park : $10.00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 $5.00 1인
Sedona Red Rock Pass: $5.00(per day)

New Mexico
Gila Cliff Dwellings National Monument : $10.00 per family - per day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 $3 per person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 $6 per person for 3 days

Nevada
Lake Mead National Recreation Area : $10.00
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 : $7.00(per day) 정도...

Utah
Zion National Park : $25
Bryce Canyon National Park : $25

입장료는 보통 차 한대당 가격이고, 일주일동안 유효하다. 아닌 곳도 있지만.
국립공원 1년 카드는 $80.00인데 National이란 말이 들어간 곳은 차 1대와
사람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카드 뒷면에 사인을 하는데 여권 사인과 대조한다.

자동차 -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게 미국사이트보다 싼 것 같다.

12/27-1/26(31일)
$1,727.68 --- 1,966,277원

1/26-2/6(11일)
$536.76 --- 606,558원

Roadside Plus라는 추가보험을 들어서 원래보다 25만원 정도 더 나왔다.
총 이동거리는 9400마일. 15,000km가 좀 넘는 거리. 주유비는 대략 120만원.

작년에는 주유하거나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를 사용했는데 수수료가 매번 나가는
거였다. 이번에는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가지고 가서 필요할 때마다 300~500
달러씩 인출해서 사용했다. 씨티은행이나 세븐일레븐에서 한번 인출할 때마다
수수료 1달러. 씨티은행은 잘 모르겠는데, 세븐일레븐에서는 한번에 300달러까지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마트에 있는 US BANK라는 아마도 미국은행연합(?)에서 인출하면 수수료
3달러. 그 화면이 나와서 얼른 취소했다.

미국은행 지점에는 드라이브인 ATM이 많다. ㅋ. 사람도 별로 없다. 씨티은행
ATM에서는 한글도 나온다. 우리가 말하는 보통예금이 미국에서는 당좌예금
(checking account)이라는 거. 근데 한 ATM에서 돈을 찾고 보니 저축예금
(savings account) 잔액까지 합쳐져서 나오는 거다. 그걸 다 찾을 수는 없었겠지.

호텔 정산

Bay Landing San Francisco Airport Hotel(총 $396.96 --- 466,538원)
12/27 - 12/30: $89.00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10.24 per night
지금 알았는데 세금이 엄청난 곳이로군. 위치 좋고 깨끗하고 친절한 곳.

El Castell Motel - Monterey($153.40 --- 180,536원)
12/31: $73.62 ---> $47.85 per night
1/1: $74.59 ---> $48.48 per night
1/2: $64.84 ---> $42.15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4.97 per night
좀 낡은 곳. 처음엔 괜찮아 보였지만, 아마도 이곳에서 벌레에게 물린 듯.

Caliente Tropics Hotel --- Palm Springs($171.12 --- 201,371원)
1/3 - 1/5: $48.53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8.51 per night
작년에는 물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 보니 그냥 평범.
아침을 주지 않고 전자렌지가 없다.

Quality Inn Flamingo --- Tucson($193.50 --- 225,025원)
1/6 - 1/8: $55.99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8.51 per night
주차장이 좀 좁아서 당황스러웠지만, 아침에 먹을 게 많았다.

La Quinta Inn & Suites Las Cruces/Organ Mountain($227.19 ---260,470원)
1/9 - 1/11: $65.00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10.73 per night
Las Cruces는 세금이 싼 편인데 이곳은... 봉사료가 비싼 건가?
방에는 전자렌지가 없지만 1층에 있는 걸 저녁에 두 번 정도 사용했다.
6시 반쯤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백인 할머니가 깔끔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신문을 보고 있어서 감탄.

Clarion Inn Mesa($212.96 --- 243,888원)
1/12 - 1/13: $59.99 per night
1/14: $69.99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7.66 per night
Phoenix에는 괜찮은 호텔이 비싸거나 더럽다는 평이 있어서 외곽지역으로.
주차장에서 방까지 짐을 끌고 가기 좀 멀었지만, 깨끗하고 아침도 좋다.
전자렌지가 작동이 안 되어서 바꿔달라고 했다. 이라크 사람이 와서 교체.
팁을 줄까 하다가 안 줬다. 원래 제대로 있어야 하는 거라서...
체크아웃할 때 그 사람이 Tripadviser 같은 곳에 평을 써 달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으나, 영어가 짧은 관계로...

Dixie Palms Motel ---St. George ($92.25 --- 105,654원)
1/15: $38.67 per night
1/16 - 1/17: $36.00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3.86 per night
Coupon -$30.00
Expedia에서 쿠폰을 받아서 쓴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아침을 주지 않고 낡았지만, 싸고 깨끗하고 친절한 곳.

Desert Paradise Resort --- Las Vegas($230.12 --- 262,660원)
1/18 - 1/20: $119.00 ---> $47.60 per night
1/21: $159.00 ---> $63.60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5.93 per night
정말 집과 같은 곳. 인터넷 안되는 거 빼고는 좋다.
유리로 된 계량컵을 깨서 마트에서 6달러 정도 주고 사 놓았다.
노천 온천이 좋기는 한데 소독약 냄새가 좀 난다.

South Point Hotel, Casino, and Spa ---Las Vegas($111.50 --- 127,039원)
1/22: $50.00 per night
1/23: $50.00 ---> Free
1/24: $50.00 per night
1/25: $50.00 ---> Free
Taxes & Service Fees : $2.88 per night
프로모션 가격으로 정말 싸게 묵은 곳. 그 곳에서 하루 더 묵으면 얼마나 내는지
프론트에 물어보았더니 43 달러 정도 말하더군. 카지노를 통과하면서 담배냄새를
맡아야 하는 것 말고는 좋다. 아. 인터넷이 안되고 전자렌지와 냉장고가 없어서 좀.
아침도 없었다. 음. 그러니까 가격이 훌륭하고 깨끗하고 좋은 방...

Comfort Suites Visalia ($99.44 --- 113,378원)
2/1: $89.99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9.45 per night
제일 비싼 호텔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주차장이 좀 애매하지만 아침이 맛있다.

Bay Landing San Francisco Airport Hotel($381.29 --- 434,781원)
2/2: $95.00 per night
2/3: $89.00 per night
2/4 - 2/5: $79.00 per night
Taxes & Service Fees : $9.82 per night
같은 호텔이라도 날짜를 잘 맞추어서 가면 좀더 싸게 묵을 수 있는 것 같다.
세금과 봉사료까지 싸니까 더 뿌듯?

(중간에 친척집 두 곳에서 6일 정도 묵었다.)

2011년 2월 5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PIER 39

거리 비보이 공연에서 비보이를 소개하는 시간. 공연하고 팁도 받는 것 같다.
왼쪽에서 두번째 사람은 아마도 한국인인듯. 우리가 보고 있으니까 눈길을
자꾸 피하길래 그냥 지나왔다.



접시와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팁도 받고, 작품(?)을 5달러에 파는 사람(들).



부두 옆 주차장.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1시간 또는 2시간 무료라는데,
Fun Pack을 구해서 웰컴센터에 가서 주차증을 보여주면 2시간 무료주차권을
준다. 없으면 시간당 7달러. 아니면 조금 떨어진 Bay 거리에 길거리 주차하면
2시간까지는 무료주차할 수 있다.



클램 차우더-브레드 보울로 유명한 Boudin. 예전에 있던 작은 집에서
거리쪽으로 크게 진출하였고, 반죽을 저울로 정확하게 재서 옆에 두고
만져주면 적당한 크기로 부풀어오르는 것을 밖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유리창 앞에서 작업한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크랩 가게. 파운드에 7.95달러. 길가 쪽은 파운드 당 1달러
정도 더 비싸다. 쫌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삶아주고 망치로 쳐 주고
맛있다. 모두 세 마리에 30달러 정도 했다.



케이블카형 이층버스를 타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참 많다.



강력한 교도소였던 알카트래즈 섬.



하이드-파웰 노선 케이블카에는 사람이 많다. 찍고 찍히는 사람들.



뮤니버스는 도심에서는 전기로 다니는 것만 있는 듯. 외곽으로 가면 일반 버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는 비행기가 몇초 간격으로 뜨거나 내리는 것 같다.
거의 동시에 착륙하고 있는 비행기 두 대.

2011년 2월 4일 금요일

오래도록 산책하고픈 Muir Woods

공항 옆 호텔의 장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금문교를 지나자마자 고속도로를 나가서 서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스펜서 포병부대(Battery Spencer)였던 곳이 있다. 이곳은 군사적
요지였겠지. 포차가 있었던 것 같으나, 지진이 크게 난 이후 지금은
건물만 복구했다. 금문교가 매우 잘 보인다.



이 곳은 2억년 전에 바다밑이었으며, 단단한 방산충 규질암(Radiolarian Chert)
으로 되어있고,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이 부딪히면서 2천 5백만년 전에는
멕시코쪽 해안에 있다가 현재 위치로 옮겨왔다.
방산충은 수백만년 전에 적도부근 태평양에서 살던 열대 생물이고,
처트로 퇴적될 때는 20,000년에 1인치씩 자란다고 한다.

8천년 전만 해도 이 지역은 좁은 계곡에 강이 흐르던 곳이었는데,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이 범람해서 만이 되었다는 군.
태평양판이 밀어붙이면서 생긴 습곡의 일부도 볼 수 있다.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Muir Woods.
해안 미국삼나무(Coast Redwood)가 있는데, 살아있는 생물 중에서 가장 큰
상록수. 더 북쪽에 있는 Redwood 국립공원에 높이 112미터 직경 6미터정도인
나무가 있다고 한다. 역시 지구온난화 때문에 갈수록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가족으로는 엊그제 가서 보려고 했다가 못 본 자이언트 세콰이어가 있고,
중국 전나무, 대만 전나무, 일본 시더 등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친척이 없는 거다. 담양 쪽에 있는 메타세콰이어는 어떨까?

1,012년을 살다 쓰러진 나무의 단면을 전시해 놓았다.



이 나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은 기온이 적절하고, 바람과 소금기가 없어야 하고,
비와 안개가 잦아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한다. 이 나무 껍질은 12인치
정도의 두꺼운 섬유질로 되어 있어서 불에 잘 타지 않는다. 또, 탄닌산 성분이
있어서 적갈색을 내며, 벌레와 곰팡이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다고 한다.

솔방울은 나무에 비해 엄청나게 작다. 나무는 사진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큰데,
솔방울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이다. 솔방울 한 개에 씨앗이 50~60개.
씨앗은 십만개 모여야 1파운드 정도 나간다고 한다.





이 나무의 뿌리 쪽에 있는 옹이(burl)에는 씨눈이 있어서, 새로운 나무가 자랄
수 있다. 이러한 나무는 씨앗에서부터 시작한 나무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군.



옹이가 유난한 나무 앞에서 찍은 사진. 본체가 위험하다 싶으면, 옹이에서
새로운 나무가 자라는 거다.



쓰러진 나무옆에서.

Berkeley와 Sacramento 강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2층 다리인 만교(Bay Bridge)를 지나는 중간에
보물섬(Treasure Island)이 있다. 그 곳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베이브릿지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버클리. UC Berkeley에는
우리나라 학생도 많이 다니는 것 같다. 꽤 마주쳤다. 마침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2NE1이 2010년에 발표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도 있었다. ㅋ.




이 Sather Gate쪽으로 나와서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떡볶이를 파는 집이
있다. 세상에... 그런데 한 접시에 6.50달러. 비싼 떡볶이지만 맛있게 먹었다.

Sather Tower와 Gate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가로등마다 걸어놓았다.



고풍스러운 새크라멘토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을 아주 잘 선택했다. 160번.
이 도로에 있는 도개교(Drawbridge). 배가 지나갈 때는 차들이 다리 양쪽
끝에서 기다리고, 다리가 열리면 배가 지나간다는 거다.
어두워져서 그런지 배는 없다.



아마도 곡창지대인 삼각주 California Delta를 지나는 160번 도로는 멋지다.
햇빛이 없어서 평야를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지만, 오른쪽에 새크라멘토 강이
흘러서 해질 무렵이 좋은 것 같고, 좁지만 신기한 도개교를 몇 번 지나가게 된다.

2월 3일

다시 서쪽 Pinnacles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비싼 호텔에서 잠을 자고 King's Canyon 쪽으로 가서
지구에서 가장 큰 나무를 보려고 했으나, 안개가 자욱하고 스노우 체인도 없는
까닭에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향했다. 한 시간 정도 가니까 안개는 걷혔다.



도착한 곳은 Pinnacles 서쪽 입구. 지난번에 물이 많아서 들어가지 못한 곳이다.
근대 암벽 등반이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곳곳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많은 듯.
이 곳에 발코니 절벽과 동굴이 있다. 동굴은 자갈사면 동굴(talus cave)인데,
좁은 계곡에 큰 바위 덩어리(boulder)가 떨어져서 지붕처럼 계곡을 덮어서 생긴
동굴이다. 조금 가다가 한 사람이 겨우 기어 내려갈 정도의 공간과 칠흑 같은
어두움 때문에 다시 나왔다.




내맘대로 붙인 이름. 돌고래 바위와 이끼 폭포




맑은 물. 자세히 보면 왼쪽에 있는 물풀 끝쪽으로 기체 방울이 세 개 정도 보인다.
광합성의 결과로 생긴 산소겠지.



그리고 돼람쥐. 내가 아는 다람쥐의 두 세배 정도 하는 것 같다.



2월 2일

LA를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Griffith Mountain

LA 시내로 들어가다가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을 먹었다.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다 못 먹으면 어쩌나 했는데 포장 박스를 주더군. 2인 코스가 22달러. 보통 미국
식당과 다른 점은 팁까지 한꺼번에 계산한 듯. 다들 팁을 놓지 않고 나가더라.

가랑비가 주르륵 오는 바람에 헐리우드를 걸어보려는 욕심을 버리고, Griffith
천문대로 향했다. 산 중턱 까지 정말 멋진 집들이 늘어서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북동이나 평창동 정도 될까? 물론 규모는 훨씬 크고 담이 낮거나 없다.

천문대에는 주차 자리가 없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보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아래쪽에 주차하고 걸어갈 수 있겠지만, 우산도 없고 해서 포기.
대신 헐리우드 간판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을 찾아갔다.
아마도 Beachwood Rd 끝까지 간 것 같다.

운 좋게 주차를 했지만 안개와 구름이 가득한 바람에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마침 비가 그쳐서 조금 걸어 올라가 보기로 했다. 어떤 사람에게 물어보니 왼쪽
방향을 가리키며,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가라고 했다. 조금 가니 산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그래서 그 길이 맞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백인 가족이 뒤따라 왔다. 그 아버지는 지도를 펼치더니 아직 아니라며
자기를 따라오라는 거다.

한 시간을 헤맨 끝에 말타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처음 갈림길로 되돌아 갔다.
그들은 아까의 그 당당한 걸음걸이 대신 패잔병 느낌. 다리도 짧은 우리가
좇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뒤에서 따라가면서 스마일 표정으로 계속 투덜.



그리고 헐리우드 사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그들은 말없이 사라졌다.



Griffith 산은 꽤 높고 깊고 완만한 산이다. 운동하기 좋다. 멀리 산타모니카(?)
쪽과 바다가 살짝.



저 멀리 그리피스 천문대도 보인다. 언제 갈 수 있으려나? 흐음.



1월 30일

Carrizo Plain, Soda Lake, Faults, Morro Rock

LA 북쪽에 있는 카리조 평원으로 가는 길에 Taft 라는 곳부터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시추장치(?). 그런데 그 곳 휘발유 값은 오히려 비싸다.



카리조 평원은 거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지도만 보고 찾아간 곳이라,
일부분만 보고도 만족했다. 중간에 산안드레아스 단층, 그 아래쪽에 Soda 호수,
또 그 아래쪽에 평원의 일부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소다호는 예전에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여 만들어진 알칼리성 늪지대이다.
물맛을 보려고 들어갔다가 발이 푹푹 빠져서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여름에는 증발이 잘 일어나서 황산나트륨이나 탄산나트륨이 흰 가루가 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그 때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이 염을 채취하느라 기차까지 다녔다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황산나트륨을
종이공예, 세제, 유리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산안드레아스 단층은 800마일정도로 뻗어있는데,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보이는 것보다는 가깝게 보인다.

Morro Bay에 갔더니 마침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오렌지(어륀쥐?) 12개를 5달러에 샀는데, 참 상큼하고 맛났다.
근처에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깥쪽에 있는 빵 부분을 억지로 먹었는데, 이 건
치즈도 없이 그냥 빵만 있는데도 맛있다. 밀가루가 좋아서 그런가?

해변에 있는 모로 바위로 갔다. 이 지역은 몇 천 년 동안 인디언들이 살았으며,
아직도 이 바위를 영적으로 의미심장한 곳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지질학적으로는 화산플러그(Volcanic Plug)라고 하는데 이러한 바위가
멀리 남쪽으로 해안을 따라 여러 개 퍼져 있다. 화산플러그란 활화산의 분출구에서
용암이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로 만들어졌다가, 풍화작용과 지진 등에 의해서 원래
화산이 깎여 나가고 남은 지형을 말한다. Morro 라는 이름은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뜻하는 스페인어라고 한다.



가까이 가보니 정상으로 올라가면 위험하다는 표지판이 있고 굴러 떨어진
바위가 널려있었다. 고래 관찰하는 배도 지나가더군. 이런 배는 곳곳에 있나보다.



1월 29일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Lake Mead와 Mojave

사막에서 어떻게 미드호와 같은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의아했다. 오늘은 북쪽으로 가서 미드호를 둘러 내려오는 길을 선택했다.
그동안 많이 가물었는지 닫아놓은 항구(?)가 꽤 있다.
그러다가 Roger's Spring에 들렀다. 그런데 그 곳에 미지근한 물이
나오는 샘이 있는 거다. 맑은 연못(꽤 큰) 햇살이 비쳐서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고, 물도 차갑지 않았다. 아마도 온천수가 흐르는 듯. 난 미드호에서
이 곳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래. 이런 물들이 모여서 자연스레 강을 이루고,
그 강을 인간이 막아서 호수가 된 거다.



다음은 불그릇(Bowl of Fire)이라고 불리는 언덕인데, 이름과 달리
화산폭발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한다. 사구위에 붉은색 아즈텍사암이
만들어진 다음, 그 위에 다른 물질이 퇴적되었다가 지각 변동으로
윗부분이 깎여 나간 결과라고.



LA로 가는 길에 모하비 사막에 있는 Kelso 사구지대에 들렀다.
이 사구는 저 멀리 북서쪽에 있는 소다호(Soda Lake)에서 날아온 모래가
주위를 둘러싼 산맥의 장벽에 갇혀서 쌓여 만들어진 거대한 사구 지대이다.
이 사구에서는 특히 적절한 수분이 있을 때 모래가 사구를 미끄러져 가면서
타악기로 만들어내는 음악과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나는 엄청난 바람이 부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
산양, 도마뱀, 사막여우, 코요테, 사막거북, 방울뱀도 산다고 하는데,
역시 그림자도 못 보았다.
대신 나의 발자취가 금세 바람에 쓸려가서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는 건
묘한 느낌을 준다.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왔다.



1월 26일

Lake Mead 와 호텔 탐방

물에 빠진 사람의 특징
1. 머리를 뒤로 젖히고 물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2. 입을 벌리고 있지만 조용하다. 아마도 소리가 안 나오는 듯.
3. 팔을 위로 허우적거리며 마치 물 밖으로 기어 나오려는 동작.

해야 할 일
1. 주변 사람들에게 위급상황을 알리고, 구조대에 도움을 연락하도록 한다.
2. 물에 빠진 사람이 잡을 수 있는 것을 던져서 당길 수 있도록 한다.

하지 말아야 할 일
1.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 것.
2. 물에 빠진 사람에게 잡히지 말 것.

Lake Mead 피크닉장소에 붙어 있는 글귀이다. 지금은 서늘한 바람이 불고
물도 차갑지만, 여름에는 물이 미지근해서 수영하기 좋을 듯. 재작년 여름에
왔을 때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수영복이 없어서 물만 만져보고 갔던 기억이...

작년 1월까지만 해도 후버댐을 통과하는 길이 매우 구불구불하고 좁고 위험했다.
2010년 3월에 후버댐 위를 지나는 다리가 완성되었고 가을에 개통했다고 한다.
콜로라도 강 다리. 공식 명칭이 있는데 길어서 생략.

미드호는 굽이굽이 세차게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후버댐으로 막아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후버댐의 윗부분은 45피트 두께, 아랫부분은 660피트두께로
만들었다나. 만약에 같은 양의 시멘트로 48미터 너비, 20센티미터 두께의
도로를 만들면 동쪽 끝에 있는 뉴욕에서 서쪽 끝에 있는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을 수 있다는 엄청난 양. 물이 참 맑고 시원하다. 낚시하는 사람도 종종.




열심히 시간에 맞추어 윈 호텔에 갔다. 오늘은 좀 저렴하게 게 다리를
먹어봐야지. 3시 10분에 들어갔다. 가격은 주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두 명에 49.62달러.

많이 먹고 나와서 벌라지오(Bellagio)에 주차를 하고 원 없이 호텔사이를
누볐다. 주차요원이 벌라지오에 갈거냐, 코즈모폴리탄에 갈거냐를 물어서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다. 벌라지오...

중국풍으로 가득한 로비를 지나면 세상에서 가장 큰 초콜릿 분수가
나타난다. 기네스 인증서도 있다. 높이 8미터이고, 모두 2톤의 초콜릿이
순환하는 분수이다. 옆에는 사람 크기만 한 숙녀 초콜릿도 있다.



트램을 타고 Aria 호텔로 갔다. 각 호텔마다 특징이 제각각인데, 이 곳은
포커 게임장과 일반 게임장 사이를 카드모형으로 장식하여 구분해 놓았다.



벌라지오 앞 분수대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멋진 분수대도 있다.



이 곳에서 무료 트램을 세 곳에서 타 보았다. Mirage와 Treasure Island 사이,
Bellagio와 Aria 사이, Mandalay Bay와 Excalibur 사이.

수많은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겉에서 볼 때는 별 거 없는
것 같아서 이 호텔들이 망하지는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으나,
그 안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거나 먹고 마시거나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지막은 역시 벌라지오 분수 쇼. 정말 멋지다. 스트립 쪽에서 벌라지오
쪽을 바라보면서 봐도, 호텔 쪽에서 파리 호텔 쪽을 바라보면서 봐도
낭만적이다. 애인이랑 온 사람들이 참 부러웠다.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