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6일 수요일

2016-0103-마드리드를 누비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상당히 많은 곳에서 무료 주차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마드리드 왕궁에 가까운 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거리를 거닐었다. 마드리드 왕궁은 겉 모습만 보고 지나쳤고, 피노키오 나무인형으로 유명한 바르톨루치(Bartolucci Italy)는 문을 닫았다. 주차장에서 마요르 광장까지 가는 길.

산 미구엘 시장은 아직 열지 않은 곳이 더 많았고,

마요르 광장 회랑에서는 동전 등을 판매하는 할아버지들과 둘러보는 할아버지들로 가득했다.

마요르 광장에서 똘레도 거리(Calle de Toledo) 쪽으로 나가는 길목 노점상에서 맛있게 생긴 것을 바로 포장하여 팔고 있었다. 해바라기 씨를 살짝 튀겨서 단맛을 살짝 감돌게 한 것인데 하나에 2유로였다. 심심할 때 이따금 꺼내 먹었다.

벼룩시장 근처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행위 예술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경찰들도 여유로워보인다.

The Point라는 가구점은 건물 2층에 있는데 테라스가 있어서 El Rastro 벼룩시장 인증샷을 찍기 좋다.



벼룩시장을 지나 소피아왕비 미술관에 가다가 우연히 들어간 까페에서는 친절한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었다. bocadillo가 샌드위치같은 것인데, 직접 재료를 보여주며 설명해주셨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샌드위치라고 중앙에 써 있었다. ㅋ.

츄러스와 쇼콜라

하몽 보카디요와 초리조 보카디요

할아버지가 직접 써주신 계산서. 맥주 두 잔을 포함하여 모두 14.20유로.

이곳은 바로 LG 실외기를 장착한 파티마 분식점(?)

소피아 미술관 입구. 멀리 무료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죽 늘어서 있다.

소피아 미술관은 아직 우리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맞은 편에 있는 아토차 역에 들어갔다. 전에 왔을 때는 식물원만 있었는데, 지금은 그 사이로 액세서리 노점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그 중에 한 곳에서 팔찌를 샀다. 우리에게 친절하게 별모양 장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준 작가의 이름은 죠슈아(?). 그는 자기 이름을 꼭 기억하라고 신신당부했으나 곧 잊었고 죠슈아라는 이름은 확실하지 않다.

아토차 역의 바깥 모습은 계속 봐도 멋지다.

일요일 오후 두 시에 소피아왕비 미술관은 다음과 같은 표지판을 내걸고 공짜로 사람들을 들여보내 준다. 정말 좋다.


공짜로 들어가도 이 건 꼭 챙겨야 한다. 원하는 작품이 전시된 방 번호를 미리 알아야 관람하기 좋다. 아니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까. 물론 프라도 미술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게르니카는 직접 보면서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대신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완성하기 전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전시된 것을 찍었다. 주위를 유심히 관찰하지 않아서 사진촬영 금지 표시를 보지는 못했다. 원래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죽은 아이를 들고 있는 엄마의 절규와 흐느끼는 여자의 피눈물이 느껴진다.

이번에 처음 인식한 만돌린을 켜는 여자(?)라는 그림은 살짝 기울인 고개를 까딱까딱하며 가볍게 연주하는 느낌을 준다.

달리의 그림들은 또 봐도 멋지다. 민감한 사진은 패스하고 이 그림은 보이지 않는 남자. 대리석 상과 기둥으로 어깨와 팔을 표현하고, 흐르는 물로 다리를 표현하는 등의 아이디어는 달리의 고향에 가면 떠올릴 수 있을까?

시각 장애인들이 만지며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 조형물. 이 작품은 소피아 미술관 입구쪽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공사중.

어느 정도 관람한 우리는 나와서 셀카를 찍으면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는데 두 스페인 여인들이 다가와서 셀카봉 사용법을 묻는 거다. 나는 한 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는 셀카봉 사용법과 그녀의 핸드폰에서 보여주는 전혀 알지 못하는 스페인어의 압박을 이겨내면서 박쌤의 사용기를 바탕으로 셀카봉이 작동하도록 하였다. 확실하지 않지만, 비법은 볼륨키로 사진찍기 가능에 체크하는 거였던 듯.

뿌듯한 마음을 안고 솔 광장에 가는 길에 '한강'이라는 한식집을 발견하였다. 맛있어 보였다.

한강 음식점에서 주차장까지 되돌아오는 길.

솔광장 시청사 앞에 있는 도로 원점에서 모르는 이들의 발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에스파냐 광장에서 세르반테스와 동키호테와 산쵸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까르푸에 들러서 와인을 사서 마셨다. 라만차 지역 적포도주인데, 살짝 걸쭉한 느낌이 돌면서 맛있다. 이번에는 지역 와인을 먹어볼테다.

2016년 1월 2일 토요일

2016-0102-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마드리드 도착

오늘은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다. 여권 유효기간 만료날짜가 출국일로부터 최소 3개월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제 처음 알아차리고는 정말 심하게 당황했었다. 다행히 이쌤의 따님 도움으로 해결책을 찾았고, 오늘 7시부터 집을 나온 결과 문제가 해결되었다. 비록 내 직업과 사생활이라고 생각했던 신청서가 외교부에 직접 공개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다.
인천공항 출발층(3층) F와 G카운터 사이에 있는 외교부 영사민원서비스센터이다. 서비스센터라고 하니 좀 이상해보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고마운 곳.

만원에 즉석사진을 찍고 단수여권을 만들면서 이전 여권에는 사용불가 구멍글자(VOID)를 뚫어주었다.

급한 불을 끄고 식당가에서 밥을 먹었다. 해물순두부와 케밥을 먹었다. Pasha라는 케밥집이 있었는데, 터키인(?)이 한국말로 주문을 받아서 신기했다. 살짝 이국적인 향이 들어있는데 색다르고 맛있었다.

아. 맞다. 강남구가 서울시에 이긴 듯, 자랑스러워하며 내건 현수막이 있었다. 공항에 가는 길에 있었는데, 코엑스 근처 사거리마다 두 개씩은 걸려 있었던 듯.

쌤들과 만나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 좌석 사이 간격이 넓어서 좋았다.

식사는 두번 다 괜찮았다. 처음에는 미트볼, 두번째는 불고기를 먹었는데 조금 짭짤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독일 맥주도 맛있었다. 커피는 그냥 그랬지만 작은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주니 매우 좋았다. 참. 간식으로 컵라면을 하나 주문해서 세 명이 나눠 먹었다. 우리나라 맛은 아니었지만 매콤하게 시원하게 먹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비오는 날씨를 바라보며 트램을 타고 입국 심사를 하러 갔다.
 

입국심사할 때 왜 특별 여권인 이유를 물어보더군. "만료기간"까지만 말했더니 알아듣더군. 
환승을 기다릴 때 좀 당황했다. 원래 A50에서 탑승한다고 했는데, A14에서 한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이제는 A11로 오라고 문자가 왔다. 기다렸다가 8시 넘어서 움직였다. 에스케이에서도 문자를 보내주었다. 데이터를 전산상으로 차단했으니, 데이터 사용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니 걱정말라더군. 데이터를 허용해야 장문 문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참. 에비앙 물을 샀는데 1리터짜리가 4.5유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환승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중.
 
 

마드리드 공항 Sixt에서 빌린 폴크스바겐 폴로? 차량 내부.

운전해온 경로. 이곳은 I hotel Madrid.

주위는 고속도로 옆인데도 불구하고 조용하다. 시설 깨끗하고 조식 괜찮다. 인터넷은 좀 느려서 사진을 많이 축소해야하지만, 뭐. 검색은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