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일 금요일

1월 23일 메리다에서 만난 빌라리오

메리다에는 로마시대 원형극장과 오래된 수도교가 있고 양식이 혼합된 로마교도 있다.
그러나 오늘 즐거웠던 일은 메리다에 있는 Trajano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이다.

길을 걷다가 경찰이 도로를 살피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때 주위를 잘 둘러보면 거의 대부분 학교 주변이다.
교문 앞은 기다리고 있는 학부모들과 학생들로 가득하고 시간이 좀 지나야 한가해진다.
학생들이 거의 사라졌을 때 학생들을 지도하던 교사에게 다가가 학교 안을 둘러볼 수 있겠냐고, 우리도 교사라고 말했더니 흔쾌히 승낙해주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한국 선생님이 있다고 하는 거였다. 알고 보니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서 3년 정도 살았던 빌라리오를 말하는 거였다.
처음에는 금발의 외국인이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진짜.
왼쪽에서 두번째 사람이 빌라리오이다. 딸이 둘 있는데 큰 딸내미(라는 표현을 했다.) 이름이 수지라고 한다. 지금 고3이지만, 한국과 달리 스페인에서는 3시 30분까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그 이후에는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그래도 내년에 말라가대학에 입학한다고 한다.

교장선생님과 아이들.
이 교장선생님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체험하셨는데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
6살반과 3살반 교실. 이 학교에는 3살부터 12살까지 다닌다고 한다.
학생들은 2시에 하교하는데 직장이 있는 학부모들을 위하여 학교에서 급식비를 내고 밥을 먹으면 4시까지 학교에 있도록 한단다. 교사가 지도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젊은 지킴이가 있더군.
살라망카까지 힘들게 와서 대광장을 사진찍으려고 하는데 이 사람이 나타났다. 크.
밤 9시 30분부터 축구경기를 한다는...